“보상 현실화 요구”…시흥거모 공공택지지구 통합대책위 100여 명 삭발·단식 농성

2019-06-26     광명‧시흥=장병환‧강두균 기자

시흥시 거모공공택지지구 토지‧지장물 통합대책위원회(위원장 원정재) 100여 명은 26일 오전 10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흥‧광명사업단 앞에서 정부의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는 삭발 집회를 가졌다.

삭발식에는 원정재 통합대책위원장과 임원 등 3명이 대표로 참여했으며, 앞으로 LH 시흥·광명사업단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집회에 참가 주민들은 “정부는 지난 50년 동안이나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해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이라며 “이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이 헐값으로 집과 농토를 강제로 빼앗으려 한다.”고 분노했다.

또 “사업시행자인 LH공사는 정당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주민들 대표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를 대화상대로도 여기지 않는 안하무인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정재 대책위원장은 “정부가 공익사업이라는 미명하에 개발 사업을 강행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정당한 요구조차 무시하고 힘과 공권력으로 수용절차를 밀어붙이는 행태가 바로 적폐”라며 “국민과 소통하며 정의롭고 공정한 국가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성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 ▲조세특례제한법등 관련 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의 개정을 촉구, 양도소득세 등 감면조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 수도권 공공주택지구 중 가장 면적이 큰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공람지정을 시작으로, 12월 시흥시 거모동과 군자동 일대 152만 2150㎡(46만 1257평)를 1만 1140 가구가 들어서는 신혼부부 및 청년주택 지구로 지정했다. 사업완료는 202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