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말라리아 환자 '전국 최다' 비상

물리면 감염돼 열나면 보건소서 검사 받아야
파주시보건소, 방역·감염병 예방 홍보 확대

2019-06-17     파주=박남주 기자

파주시는 올들어 첫 번째 ‘말라리아 원충 감염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3군 법정감염병’으로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 모기가 사람을 물 때 감염된다.

말라리아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등 휴전선 인근 지역 주민과 군인이 많이 감염돼 휴전선과 가까운 파주시는 2018년 71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말라리아 환자 발생률이 높은 지역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잠복기가 2주에서 1년으로 모기는 여름에 물리지만 증상은 겨울이나, 그 다음해에 나타나기도 한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야외 활동 시, 긴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 모기를 유인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19년 파주시 말라리아 환자 중 만 1세와 4세 어린이도 있어 늦은 시간 외출 시, 유아를 동반하는 부모님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말라리아를 감염시키는 모기(얼룩날개)는 낮엔 축사 옆 풀숲 뒤편이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흡혈 모기다.

이에 파주시는 모기의 특성을 고려해 올부터 방역시간을 저녁과 새벽 시간으로 변경하고, 모기를 유인하는 유문등과 DMS(디지털모기측정기)를 설치해 철저한 모기 감시에 나섰다.

파주시보건소는 말라리아 원충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과 감염병 예방 홍보를 확대하고 모기 퇴치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