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시민께 답답하고 죄송한 마음뿐…시민 향한 솔직한 심경 토로

2019-06-12     박승욱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10일 페이스북에 있는 ‘박남춘 인천 생각’을 통해 여러 일들로 걱정을 많이 겪고 계시는 인천시민들에게 죄송하기만 하다며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10일 오전 11시께 페이스북 ‘박남춘 인천 생각’에 올린 글을 통해 수돗물 적수 사태로 1주일 넘게 고통받고 계신 시민들, 헝가리 유람선 침몰로 안타까운 일을 겪고 계신 시민들, 수소연료전지와 재개발 사업, 지하상가와 정규직화 문제 등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계신 시민들 모두에게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성에 안차실 거라며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글은 인천 시민들에게 발생한 좋지 않은 일들과 수돗물 적수 사태의 원인 파악이 쉽지 않자 답답하고 마음 아픈 현재의 심경을 시장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에서 박 시장은, 특히 지난 1년은 정치인이 아니라 3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진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더욱더 과(過)에 마음을 썼던 것 같다며, 과거의 낡은 것들을 새롭게 혁신하고 과오를 바로 잡는 일에 매진한 1년이었건만, 현재로서는 시민들께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악재가 겹쳐있다. 박남춘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와 의뢰를 뼈와 살로 삼았던 저이기에 더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시장님 힘내십시오. 시장님 걱정에 모든 일이 잘 해결될 겁니다. 응원합니다.” 등등의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났고, 제가 정치에 입문한지도 벌써 7년이 됐다며, 7년 전 6월, 국회 회기를 시작하면서 적었던 페이스북 메시지를 다시 한번 읽어 봤다고 적었다. “선거 때처럼 사력을 다해 일할 수 있을까? 나태해지지는 않을까? 청와대에서는 5년 내내 겨우 이틀 반나절을 쉬고도 즐겁게 일했는데 국회의원으로서도 이렇게 일할 수 있을까?”

이것이 저의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누구에게 공이 돌아갈지 개의치 않는다면 당신은 인생에서 그 무엇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는 미국의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말을 되새기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던 기억이 난다며, 7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그 처음의 다짐을 열심히 실천했기에 재선 국회의원도 될 수 있었고 민선 7기 인천시장도 될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 난제가 앞을 가로막을 때마다 저를 다잡았던 것은 ‘안 되는 이유’가 아니라 ‘해결책을 기다리고 있을 시민들의 존재’였다며 현장도 한 번 더 둘러보고 다양한 해결책들도 더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도성훈 인천교육감과, 영종초등학교와 영종중학교를 방문해 현장에서 수돗물을 점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