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체육회 '보조금 수억 원 대 횡령' 경찰 수사 의뢰

2019-05-10     포천=김성운 기자

포천시체육회에서 수억여 원대의 횡령 혐의가 발견돼, 포천시가 경찰에 수사의뢰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포천시와 포천시체육회에 따르면 "포천시는 매년 포천시체육회에 인건비와 체육행사비, 선수들의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도 체육회 직원들의 인건비와 체육행사비 등 비슷한 명목으로 약 27억 원을 체육회 보조금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체육회 회계담당 직원 S모(31)씨의 횡령 사실이 체육회 간부에 의해 발견됐다. 체육회는 이 같은 사실을 시장에게 즉시 보고한 뒤 포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현재 지난 2017년부터 약 2여 년 동안 체육회 선수들의 대회 출전비와 훈련수당 잔액 등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3억여 원이 넘게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직원은 과거 한 번에 억대에 가까운 보조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시가 보조금 관리에 주먹구구식으로 일관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시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는 물론, 집행, 부정수급 방지에 따른 철저한 교육과 더불어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감사를 통해 횡령 의혹 등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경찰 수사의뢰와 함께 관련자 전원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