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캠프 콜번, 1순위는 자족기능용지 개발

김상호 시장, 연구용역 결과 발표 “자족기능용지 조성이 최적 대안”

2019-04-23     하남=장은기 기자

하남시가 두 차례나 대학 유치에 실패했던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프 콜번’ 부지에 대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교육연구단지나 유원지 조성사업보다 자족기능용지로 개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최적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남시가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서 발표한 ‘캠프 콜번 개발구상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 7가지(자족기능용지, 교육연구단지, 유원지 조성사업, 행정타운, 주거, 근린공원)와 물류단지 등 개발 구상안 중 ▲1순위 꼽힌 것은 도시의 자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족기능용지 조성사업’ ▲2순위로는 대학유치와 산학 연구시설 중심의 ‘교육연구단지 조성사업’ ▲3순위는 시민 여가·문화를 위한 ‘유원지 조성사업’이 상위로 나타났다.

캠프 콜번 부지는 서울시와 접근성이 우수해 인력확보가 가능하고 주변 신도시의 가족기능용지 대비 6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장점으로 기업유치에 나서야 하며 민간사업자(제안/공모) 개발·공급이 아닌 관(官) 주도의 개발·공급을 통해 실수요자에게 공급이 이뤄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인근 미사강변도시와 제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 등이 조성됐거나 조성예정 중인 자족기능용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기업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기업유치 실패 때 사업진행 장기화가 우려됨에 따라 실입주 의향 기업 파악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및 MOU(양해각서) 체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교육연구단지 내 이공계대학 및 산학연구단지 조성 ▲행정타운은 지역이기심이 아닌 천현동 전체에 대한 발전 방안 ▲천현동 전체에 대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대상 부지 확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주민의견을 반영해 5월 용역 준공 후 개발방안을 확정해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호 시장은 인사말에서 “하남시를 새에 비유하며 미사강변도시는 머리에 해당하며, 지난해 발표한 3기 신도시는 새의 척추를 담당하고, 왼쪽 날개에는 감일 지구와 감북·초이를 오른쪽 날개에는 캠프콜번 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설명회는 오른쪽 날개에 힘을 실고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다”라며, “캠프콜번 용역이 지난해 시작됐고 7가지 개발구상(안)이 도출 됐다. 이 안에 대해 전문기관의 발표를 들어주시고, 이 자리를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좋은 대안이 생길 수 있도록 시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 콜번 부지는 하산곡동 일원 24만1000㎡ 규모로 2007년 4월 국방부로 반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