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홍은숙)

2017-05-16     중앙신문

 

 

 

 

 

살랑살랑
마음을 흔들어 대며
참 눈부시게도 내린다

 

솜털 같은 햇살
너에게 겹쳐
더 고운 뺨
살레살레 흔들며
참 곱게도 내린다

 

짧기도 하다
눈 깜짝할 사이 사라진 기쁨
삶인가
바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