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빠진 양평公, 수행기사까지 채용?

205억 6000만 원 적자, 신임사장 53.7% 연봉 인상 요구도 구설

2019-03-18     양평=장은기 기자

막대한 부채로 인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양평공사가 신임 사장의 수행기사를 새로 뽑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양평공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양평공사는 지난 11일 공사홈페이지에 '2019년 제1회 공개채용(신규·경력) 채용공고'를 통해 12명의 인원 채용을 공고했다.

신규 인원 채용은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 볼링장 기계업무 2명을 비롯해 ▲용문국민체육센터 기전실 기계업무 ▲용문국민체육센터 헬스강사 ▲용문국민체육센터 수영강사▲본사(수행기사) 각각 1명 등 6명의 경력직과 신입 6명을 합해 12명 채용을 공고했다. 필수 신규직원 채용은 불가피하다고 해도 이런 와중에 사장 수행기사까지 확충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이 일고 있다.

주민 L모(65·양평읍)씨는 "양평공사 사장이 취임 2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9224만6000원이라는 전임자 대비 53.7%의 연봉 인상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수행기사도 상황을 봐가면서 채용해야지 205억6000만원의 막대한 공사 빚을 갚는 방안은 모색하는 이런 시기에 수행 기사를 뽑겠다는 것은 적자경영 공사를 바르게 이끌겠다는 사장의 의지를 의심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수행기사는 사장 수행만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30여 대의 공사 차량관리도 함께 담당하는 것"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의 의뢰를 받아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원이 낸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 최종보고서’ 연구용역에서는 직원 인력 감축 등을 통한 재원을 마련, 부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