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청사 건립사업 중단…루원시티 2청사 추진에 역점

재정상황 고려…상반기 중 2청사 입주기관 윤곽

2019-01-23     박승욱 기자

인천시가 신청사 건립계획 추진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시 재정 상황을 볼 때 현재 시청 옆에 신청사 건립은 막대한 재정 투입을 시민이 허락해 주시지 않으리라는 지적을 수용하고자 한다”며 “신청사 건립은 당분간 중단하고 별도로 루원시티 2청사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1985년 완공된 현재 구월동 청사가 낡고 비좁은 점을 고려, 2021년까지 1470억원을 들여 현 청사 운동장 북쪽에 지하 3층, 지상 17층, 연면적 8만㎡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행정안전부는 그러나 작년 7월 중앙투자심사에서 청사 증축 후 구체적인 활용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보완하고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며 신청사 건립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인천시는 결국 신청사와 루원시티 2청사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재정 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일단 2청사 건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 들어설 2청사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1394억원을 들여 1만5000㎡ 터에 지하 2층, 지상 20층, 전체 넓이 4만65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청사에는 인천도시공사·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종합건설본부·보건환경연구원·도시철도건설본부·시설공단·인천신용보증재단·서부수도사업소 등 9개 기관이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작년 7월 중단된 제2청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재개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용역연구가 완료되면 입주기관과 정확한 건축 규모와 사업비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