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미군 영평사격장 산불 헬기 12대 동원 ‘불길 잡혀’

2019-01-21     김성운 기자

산림 당국 “재발 대비 잔불 정리”, 훈련 중 파편 야산에 떨어져 발생

포천시 영중면 소재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내에서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발생한 산불이 21일 오전 10시께나 되어서 불길이 잡히고 있다. 21일 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 60여명과 시청 공무원 등 헬기 12대가 동원한 가운데 영평사격장 내 불무산에 일어난 큰 산불을 잡고, 현재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평사격장을 관리하는 미군 측과 시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산림청 헬기 7대, 군부대 헬기 4대, 소방헬기 1대 등 1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재개,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충분히 물을 뿌리고 있다.

이번 영평사격장내 불무산에 발생된 산불은 미군이 공용화기 사격 훈련도중 발사한 예광탄이 불무산 4∼5 능선 피탄지에 떨어지면서 파편이 튀어 불이 시작됐다. 산불이 나자 미군 측과 시 산림 당국은 헬기 6대를 동원해 지난 19일 오전 10시에 1차 진화를 완료했으나 다음날인 그러나 20일 낮 12시 41분께 낙엽 속에 있던 불씨가 강풍과 함께 되살아나며 다시 이어졌다.

그러나 60여명의 산불진화대와 소방차 4대가 사격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불이 난 곳이 사격장 내 불발탄 등 안전사고 우려로 미군이 통제하면서 현장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20일 밤사이 산불은 300∼400m의 띠를 이루며 불무산 8∼9부 능선까지 번지는 등 나흘째 이어진 산불은 사격장 밖 영중면 성동리와 영북면 야미리까지 내려왔다.

다행히 주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불진화를 위해 출동한 헬기 12대와 소방대원들의 노력 끝에 큰 산불을 진화하는 등 잔불 정리가 되면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시 산림과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