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 혈서 “시민-정부 이간 행위”

2019-01-20     김성운 기자

포천시 군 관련 범사격장대책위
“철도 유치는 시민 모두의 염원”
집회 성격 왜곡 발언 사과해야

포천시 군 관련 범사격장대책위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만3000여명의 포천시민들이 포천지역내 철도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는 자리에 김영우 의원이 참석해 ‘상생’이라는 혈서를 쓴 것은 ‘15만여 시민들과 정부 간 이간하는 행위’라며,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격장대책위 이길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 유치는 포천시민들 모두의 염원인데도 김 의원은 마치 집회 성격을 왜곡하는 발언으로 님비현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김 의원이 지난 10여 년이 넘도록 포천철도 연장을 공약해 왔지만, “성과는 전무하다”며, “철도 연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과, “또는 아무런 결과가 없었음을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사격장대책위원회를 방문하여 ▲주한미군 사격장 폐쇄 ▲군사시설 주변지역지원 특별법 제정 ▲SOFA협정 개정을 공약으로 내 세워 서명을 한 문헌을 사격장대책위에 전달했다며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나 “사격장대책위는 지난 16일 개최된 포천시민들의 집회 성격이 철도를 염원하는 뜻을 전달”하고자 했음에도 “김 의원은 마치 군과 포천시민들이 군부대 식수공급 문제로 갈등을 빗고 있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시민들이 노력해 온 결과를 김 의원 자신이 노력한 것 첨럼 내 비친 태도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 의원이 쓴 혈서를 놓고,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이 전철유치라는 시민의 뜻을 전달하기 보다, 혈서를 통해 과격한 행동으로 참석한 시민들에게 자신만이 돋보이게 했으며, ‘상생’이란 혈서 내용 또한 “포천시민들과 정부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처럼 보여, 이는 본인이 중재하는 듯 한 인상을 주려고 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사격장대책위는 “김 의원이 시민들의 뜻과는 달리 일탈행위로 인해 순수한 뜻을 갖고 궐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우롱한 것에 대해 어떠한 경우든 15만 여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