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화장실 손잡이 고장…갇힌 수험생 구조

2018-11-15     권영복 기자

다른 지역 시험장 잘못 찾아가기도
경기지역 14명 시험장 이동 도와

수험생이 집 화장실에 갇혔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돼 수능 시험장으로 향했다. 15일 오전 6시 44분께 안산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이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이 잠겨서 시험을 보러 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문고리가 고장 나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문고리를 부순 뒤 수험생을 구조했다. 수험생은 부리나케 시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밖에도 가평역 앞 차량정체로 오도 가도 못 하던 수험생 4명을 고사장으로 이송하는 등 이날 오전 7시부터 경기지역 수험생 14명의 시험장 이동을 도왔다.

이날 성남시에 있는 A고교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었던 한 수험생은 학교 이름이 같은 서울 A고교로 잘못 찾아가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이 다시 성남으로 되돌아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서울 A고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차량 88대, 169명을 교통 혼잡지역, 시험장 등에 배치해 각종 지원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