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평생교육원장 인사 잘못”…행정감사 중단

2018-11-13     김동엽 기자

부실한 자료·답변에 질타 이어
“행감 일주일 전 인사는 의회 경시
임명권자 사과하고 일정 심사숙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가 이재명 지사의 잘못된 인사를 문제 삼아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중단했다. 여성가족교육협력위는 13일 오전 10시 한선재 신임 원장을 불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한 원장은 업무 파악이 어느 정도 됐느냐는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위원장의 질문에 “한 20% 정도 파악했다”고 답해 행정사무감사장이 술렁였다. 또 업무보고용 책자와 행정사무감사 답변서, 진흥원 정관에 적힌 정원이 167명, 177명, 148명으로 상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는 등 부실한 자료와 답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급기야 김현삼(민주당·안산7) 의원은 “한 원장이 경력이 전혀 없이 취임했고, 행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 상태에서 행정감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기도지사가 인사를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행정감사가 지금 지사의 잘못된 인사로 인해 심각한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회를 요청했다.

결국, 여성가족교육협력위는 회의 끝에 1시간 30분 만에 행정감사 중단을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행정감사를 일주일 앞두고 원장 인사를 한 것은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의회에 대한 경시”라며 “임명권자의 사과 내지 인사문제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한 납득할만한 내용이 나오기 전까지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심사숙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지난 5일 제5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부천시의회 4선 의원 출신으로 6대 의장을 지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 부천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