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사’ 절터 전역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2018-10-14     용인=장형연 기자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주변
2만180㎡…2022년까지 복원

용인시가 발굴해 관리해온 ‘서봉사’ 절터 주변 전역이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됐다.

14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있는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주변 절터 2만180㎡에 대해 최근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서봉사는 고려 시대 대규모 사찰로 절터 뿐만 아니라 전역이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기존에는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주변 1600㎡만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됐었다.

앞서 시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까지 4년에 걸쳐 4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탑비 주변에 서봉사 절터가 있었음을 밝혀냈다.

이어 서봉사가 조선 태조 때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자복사(資福寺)로도 지정되는 등 중요한 사찰이었음을 입증했다.

용인시는 오는 2022년까지 국비 등 68억원을 투입해 서봉사 건물터 복원에 나선다. 무너진 축대와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서봉사 절터 보존·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는 고려의 승려로 국사의 자리에 오른 현오(1125∼1178)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로, 고려 명종 때인 1185년 건립됐다. 이후 1963년 보물9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