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뛰는 범죄, 기는 철도경찰 인력’

2018-10-03     권영복 기자

5년간 범죄 2배 가까이 증가
경찰 428명…고작 7명 증원
1명 당 담당여객 8천명 넘어

5년간 역사 내 범죄가 2배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경찰 인력은 고작 7명 증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역사 내 형사처벌 대상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철도역 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모두 1222건으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2배 급증했다. 특히 성범죄는 8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범죄의 35%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철도경찰관 인력은 현저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제출받은 ‘철도경찰관 현황’ 자료에 의하면, 철도경찰관의 수는 428명으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단 7명만이 증원됐다. 또한 ‘철도경찰관 1인이 담당해야 하는 1일 평균 여객 수 및 거리’ 자료에 따르면, 철도경찰관 1명이 하루에 무려 9.5km와 8282명을 담당해야하고, 이는 5년 전에 비해 각각 1km와 311명 증가한 수치이다.

김영진 의원은 “철도역사 내 범죄 건수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경찰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용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도경찰관을 더욱 증원하여 단속을 강화하고 범죄를 적극 예방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