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0억’ 국회특활비 완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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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0억’ 국회특활비 완전 폐지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8.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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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여야 원내대표 합의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여야가 13일 올해 60억 원 규모로 책정된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주례회동에서 특활비 폐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난 8일 특활비는 유지하되 양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특활비 전면 폐지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거액의 특활비가 집행되는 행정부와 사법부의 특활비 운영에도 제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특활비 문제에 여야 간 완전히 폐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특활비 폐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제도의 일면을 걷어낼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내놨던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가정보원, 청와대, 검찰, 경찰 등 특활비를 주로 사용하는 기관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제도 개선을 이뤄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여야의 국회 특활비 폐지 방침에 “의정사에 남을 쾌거의 결단을 내렸다”며 “어떻게 완벽한 제도화로 마무리 짓느냐와 관련해 원내 교섭단체 합의 이상의 국회 차원 결정을 빠른 시간 안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특활비 제도는 교섭단체 차원에서 완전히 합의를 해놓고 구체적인 특활비 폐지에 따른 제도개선 방안은 국회의장에게 일임했다”며 “목요일(16일)에 국회 차원의 특활비 제도 개선 방안이 국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활비 폐지 대신 업무추진비를 늘리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교섭단체 간 의견이 없었다”며 “어떤 경우든 특활비를 지급받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올해 남은 특활비 처리 방향과 관련한 질의에 “그런 얘기는 전혀 안했다”며 “일단 우리는 (현재 특활비) 수령도 안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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