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성실히 답변하고 나오겠다”
상태바
백군기 용인시장 “성실히 답변하고 나오겠다”
  • 용인=천진철 기자  cjc7692@joongang.tv
  • 승인 2018.08.12 17: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 경찰 출석

| 중앙신문=용인=천진철 기자 | 지난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유사 사무실 운영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11일 용인동부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에 경찰서에 도착한 백 시장은 한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성실히 답변하고 나오겠다”고 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6·13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6월 28일 ‘백 시장이 유사선거사무실을 운영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고발장에는 백 시장이 지난해 10월 초부터 용인시 동백동에서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하며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앞서 지난 7월 10일 백군기 시장 집무실과 선거 당시 사용했던 공식 사무실, 유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백 시장의 휴대전화 1대와 선거운동원들의 휴대전화 10여대, 노트북, 선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한 컴퓨터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분석해 선거운동원 사이에서 오고간 선거관련 내용 등 상당한 분량의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용인시 고위공직자들의 선거 관여 혐의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개인정보보호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용인시 과장급 A(5급)씨와 팀장급 B(6급)씨 등 공무원 2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을 상대로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A씨 등은 지방선거를 3개월여 남겨둔 지난 3월께 백군기 당시 후보 측에 시의 행정 업무 관련 자료와 유권자인 용인시민의 개인정보 등을 이메일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넘긴 자료가 당시 후보자였던 백 시장이 공약을 만들고 유권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A씨 등은 시 고위 공직자 출신인 백 시장 캠프 관계자와의 친분 때문에 관련 자료를 넘겨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백 시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의 고발장도 접수돼 관련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고발장은 “백 시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확정되지 않은 제2경부고속도로 용인 원삼·모현IC 개설을 확답받았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백 시장에 대한 조사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사 선거 사무실 운영 등에 대한 조사는 추후 일정을 조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천진철 기자
용인=천진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