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수박 골라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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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수박 골라 먹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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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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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111년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35~40여도의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집집마다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오간 잘 익은 수박 고르는 것이 화두가 되었다. 이에 잘 익은 수박 고르는 방법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자료를 정리 해 보았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수박을 살 때는 수박꼭지 인근부위를 칼로 삼각형 절단을 하여 잘 익음 여부를 확인하고 수박을 산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어떻게 하면 ‘잘 익은 맛있는 수박을 고를 수 있을까?’는 수박을 살 때마다 겪는 고민이다.

우선 맛있는 수박은 모양이나 크기를 보고 고르는데 수박은 성숙함에 따라 과피에 윤기가 나며 무늬가 진해지고 발육이 충실한 수박은 원형 또는 단 타원형으로 과형이 잘생긴 모습의 과실 형태를 갖추며 수박고유의 과형이 아닌 기형과는 수박이 자라면서 정상적인 양분공급을 받지 못한 증거로 품질도 떨어진다. 수박에 붙어있는 꼭지부위가 생생한 것이 수확 한지 얼마 안 되는 싱싱하다는 증거이라 할 수 있으며 여름수박은 무게가 6㎏ 이하면 기형과 일 가능성이 있고 15㎏ 이상이면 과육이 물러 씹히는 맛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보관하기 쉽고 먹기 좋은 크기는 8~12㎏ 정도가 적당하며 짧은 타원형 수박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구성원수가 1~2인가구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큰수박 보다는 2~3kg정도의 애플수박 또는 미니수박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좋은 것을 볼 때 앞으로는 애플수박의 소비가 늘어 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수박은 두드려 봐서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잘 익은 수박은 ‘통통’하는 청명한 음이 나고 덜 익은 수박은 ‘깡깡’하는 금속음이 나며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하는 둔탁 음이 난다. 또한 공동과와 종자 주변이 물러지는 수박(일명 박 수박), 육질악변과(일명 피 수박)을 구별하는 방법도 두드려서 나는 소리로 구별할 수 있는데 왼손에 수박을 올리고 오른손으로 수박의 중심부분을 툭툭 두드리면 잘 익은 수박은 오른손으로 두드린 진동이 왼손에 잘 느껴지며 경쾌한 소리가 나고 박수박이나 피수박은 왼손에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으며 퍽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당도를 측정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제대로 익은 수박은 당도가 11~13도에 이른다. 최근에는 당도가 14~15도 이상 되는 명품수박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당도가 10도 이하이면 수박의 제 맛을 느끼기 어렵다.

수박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보관을 잘해야 하는데 최적보관 온도는 8도이며 3~5도인 냉장고에 보관해도 무방하다. 냉장고에 보관 할 때는 적어도 2~4시간 경과를 해야 시원한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일주일이상 오래두고 먹을 때는 ½이나 ¼을 자른 뒤 랩을 씌워 보관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 껍질을 제거한 뒤 2×2×2㎝ 크기로 잘라 냉장고에 보관 했다가 갈증을 느낄 때 먹으면 최고의 청량제가 될 수 있다.

단맛이 적다고 설탕을 넣어 먹으면 수박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도 고려 해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수박이 재배된 것은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최초의 기록은 1502년 연산군 실록에 나타나 있다. 수박은 수분이 91%이상으로 모든 청과중 수분 함량이 가장 많으며 한과(寒瓜)라 불릴 만큼 성질이 찬 음식이다. 그렇기에 여름에 적당한 과일이며 동의보감에 나타난 기록을 보더라도 수박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면서 심심하며 독이 없다. 더위 독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하며 소장 열을 없앤다. 염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가슴 갑갑한 증상과 갈증을 없앤다. 기를 내리고 오줌을 잘 누게 한다. 입안이 허는 것을 치료한다. 수박을 늘 먹는 것이 좋다. 라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수박 성분을 보면 비타민 A, B, C를 비롯해 단백질, 포도당, 과당과 회분, 칼슘, 인, 철 등의 무기질이 조금씩 고루 함유되어 ‘자연산 전해질 음료’라고 할 수 있으며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핀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이뇨작용이 있는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이 있어 고혈압과 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하며 리놀레산과 글루브린 단백질이 풍부한 수박씨를 씹어 먹으면 고혈압, 동맥 경화 예방 효과와 피부의 진정 작용과 방광염을 완화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수박도 과하면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아랫배가 차고 설사가 잦은 아이, 허약한 아이들은 조금씩 먹어두는 것이 좋고 건강한 아이라도 배가 냉해져 소화력이 떨어지고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먹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되새기며 이러한 수박의 효능을 알고 맛있고 잘 익은 수박을 골라먹는 지혜로 무더운 여름을 무난히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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