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9일 재소환, 특검 ‘비장의 카드’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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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9일 재소환, 특검 ‘비장의 카드’ 내놓나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8.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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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문 절반가량 진행 못해, 김 지사 ‘혐의 부인’ 이어갈 듯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3일 만에 다시 출석한다.

특검팀은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그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고 8일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김 지사는 6일 특검에 출석해 18시간여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으나 신문사항이 방대한 탓에 조사의 절반가량은 진행하지 못했다.

특검 관계자는 “조사 도중 준비한 사항을 하루 만에 마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김 지사 측에 2차 소환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도 특검이 제기하는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첫 소환 당시 이른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유로운 태도로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드루킹에게 6·13 지방선거 도움을 요청했다는 의혹, 센다이 총영사 자리 등을 역제안했다는 의혹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사가 끝난 직후인 7일 오전 3시 50분에도 취재진과 만나 “(특검에서)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특검 측도 김 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물증이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이 2차 소환조사에서 그간 공개되지 않은 ‘비장의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차 수사 기간 60일 중 17일을 남긴 특검은 김 지사의 2차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그의 신병 방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특검이 진상규명 대신 ‘언론 플레이’에 주력하는 등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며 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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