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청사 이전 장고(長考) 끝내야(양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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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청사 이전 장고(長考) 끝내야(양병모 기자)
  • 양병모 기자
  • 승인 2017.03.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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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가 지난 18년 동안 표류하고 있는 시청사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경희 시장이 깔을 꺼내 들었다. 그동안 민선 2기부터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청사 이전 문제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이 문제는 주민들에 필요한 업무량이 늘면서 여주시청 사무공간은 한정돼 일부 부서가 별관으로 옮겨 업무를 보고 있다.

피해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원인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져 본청에 왔다가 다시 별관으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민원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이유 중애 하나가 힘들게 시청까지 왔는데 부서가 외청에 있다는 말을 들을 때 종종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된다.

결국 여주시 공무원의 친절 행정도 이 문제 하나로 모든 친절이 싸잡아 평가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지난해 9월 전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경주 지진은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여주시청은 38년 전 준공돼 내진설계는 전무후무한 상태며 안전문제로 증축도 어려운 실정이다.

여주에서 경주와 같은 지진이 발생한다면 아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목에서 2006년 시청사 이전을 추진했다면 지금의 고민도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원경희 시장이 시청사 이전이라는 칼을 꺼내 들어 다행이다. 이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권에서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에 왔다.

지금 여주시가 청사 기금으로 340여 억 원을 마련했지만 적게는 900억 원에서 많게는 17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예산이 보여 턱없이 부족하다.

빚이 없는 여주시는 청사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 매각과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과거 지자체 청사 건립 시 지원되던 국비지원은 호화청사 건립에 따른 예산낭비 등의 문제로 지금은 아예 없어진 상태여서 전액을 여주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아직 7년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할 수 있다.

여주시가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원경희 시장은 어떤 방법으로 해묵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세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권이 바뀌고 정권을 잡은 사람이 No 하면 끝이다.

청사 이전을 여주시 조례로 정하면 어떨까?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완료되는 시점에서 자동 폐기하는 조건으로 조례를 제정한다면 차기 단체장들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조례로 바꿀 경우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재원 마련이 안 될 경우 그때마다 조례를 바꿔야 하면 자칫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문제점도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으면 사업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안전문제까지 불거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도 생각해야 된다.

그리고 선거용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있다. 이는 다음 달부터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 발주돼 올해 12월 최종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일각에서는 선거용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이든 이제는 여주시 청사 이전이 좌초가 아닌 12만 여주시민이 원하는 항구에 정박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원 시장은 칼을 꺼낸 만큼 여주 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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