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세라기타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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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세라기타문화관’
  • 박도금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7.03.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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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복 대표가 기타하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도금 기자)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타를 디자인한 기타하우스가 이천 신둔 도예촌에 들어섰다. 대지 661㎡(200평)에 건축면적 264㎡(80평), 3층 높이로 건물의 주인은 전직 공무원 출신 이정복(59, 세라기타문화관장, 이천·여주 통기타클럽 단장)씨 이다.

이 대표는 이천중학교와 이천제일고를 졸업한 후 공직생활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공직생활 중에도 주말과 야간을 이용해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작곡) 전공했다.

12년 전 부터는 기타제작기술을 익히기 위해 전국의 제작자들을 찾아다니기도 했고, 그러다가 고양시에 사는 기타장인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고 연구에 몰두했다. 그는 만학의 길로 습득한 작곡가이며, 기타리스트로서 통기타지도와 동호회 활성화를 통해 이천∙여주지역의 통기타동호인이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통기타음악의 순수함을 바탕으로 행복한도시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봉사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그가 단장으로 있는 이여통(이천∙여주 통기타 클럽)은 325명의 이천∙여주 동호인은 물론 전국 각지의 기타 인들로 구성되어있으며, 매월 기타하우스에서 정기모임과 매년 2회(5월, 10월)이천 설봉산 야외공연장에서 이여통기타 축제 공연을 개최한다.

그리고 올해에는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인생은 미완성’을 부른 이진관 가수를 초청해 공연을 가졌으며, 오는 3월 24일에는 ‘통기타계의 조용필’로 불리 우는 유로 김철민 가수를 초빙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만드는 수제기타는 기타인들 사이에서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소장가치 있는 명품기타로 소문이 나있다.

“기타주문이 7개나 밀려 있는데도 음악활동으로 바빠서 지난해는 몇 대 만들지 못했다. 수제기타는 4시간 이상 압력을 가해야 하는 특수접착제와 딱정벌레 분비물을 정제해 만들어졌으며 열흘이상 장시간을 요하는 셀락이라는 천연도색을 해야 소리가 부드럽다. 그래서 하나를 만들려면 1개월이나 소요된다.”며 자신의 악기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공급을 못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1층에 연주 및 감상을 할 수 있는 대형 음악홀과 기타전시실, 제작실이 있고, 2층에는 자택과 여분의 숙소, 3층에 숙소용 홀이 있어 지방에서 온 기타 동호인들이 연주하다 늦어지면 하루를 묵어갈 수 도 있다. 홀은 문화 예술인들이나 건전한 모임에 한하여 대관이 가능하며 시인협회, 라이온스 등에서 활용가능한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임대료 등 수입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저는 내 고향에서 통기타 문화 확산과 기타동호인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기쁨을 최우선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수입에 목적을 두었다면 다른 사업을 했을 것 입니다.” 라고 답했다. 그를 아는 기타 동호회 지인도 이 대표는 이여통 매월 정기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있을 뿐 뮤지션이지 사업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한 때 공무원이었던 그가 퇴직 후 새 출발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 지인들은 안타까워했지만

오히려 ‘인생 2막은 준비하기 나름’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 그다. 이제는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선구자가 되어있다.

신둔의 명물로 탄생한 기타하우스 ‘세라기타문화관’의 건물 모습이다. (사진=박도금 기자)
이정복 대표가 작업실에서 기타를 만들고 있다. (사진=박도금 기자)
이정복 대표가 직접 만든 기타가 전시돼 있다. (사진=박도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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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2017-03-08 07:38:47
이버주말 가족과 함께고고~

김상현 2017-03-07 20:43:41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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