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관광단지 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주민 몰래 마을이장을 평가위원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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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관광단지 설명회, ‘주민 반발’로 무산...주민 몰래 마을이장을 평가위원으로 선정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7.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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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여주시 상거동에 165만2892㎡(약 50만 평)의 관광단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결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사진=박도금 기자)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주민, “CJ, 주민 속이는 사업 절대 안돼”
CJ, “이장에 환경영향평가 설명했다”...이장, “현재 아무입장도 밝힐 수 없다”

CJ대한통운이 여주시 상거동에 165만2892㎡(약 50만 평)의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결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경기도와 CJ대한통운과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시 상거동 일대 165만2892㎡의 임야를 개발해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지난 2017년 9월에 이전계획을 세워놓고 사업을 추진했다. CJ는 이미 골프장 18홀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며, 콘도미니엄 물류부지와 주변산지 등 1452㎡이 현재 준공돼 운영 중이다.

이후 약 264.462㎡(8만평)을 추가로 숙박시설과 연수원, 상업시설 등을 신규로 개발행위를 하기 위해 약 1년 전부터 계획해 왔다. 그동안 CJ는 주민들 몰래 개발행위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 24일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설명회가 무산됐다.

주민 K씨는 “CJ와 여주시는 지난해 전 원경희 시장 당시 관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그동안 상거동 주민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추진해 오다 24일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또, “CJ와 여주시는 주민들을 속이고 마을이장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해 놓고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거리 이장은 “올해 5월경에 여주시로부터 공문서를 통해 평가위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장이든 개인이든 현재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주시 관계자는“시청은 개발행위와 관련해 서류가 접수되면 적법한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경기도에 보고하는 등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만 해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CJ 측에서 국공유지 약 6611㎡(2000평)의 토지를 수의계약으로 취득할 예정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현재 국토부, 문체부 등 협의가 들어가지도 못한 상황으로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CJ 관계자는 “주민들과 미리 협의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며, “현지 주민인 이장을 평가위원으로 섭외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이장에게 설명을 한 번 했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 K씨는 “CJ와 여주시는 애초 평가위원으로 주민과 협의 없이 이장을 평가위원으로 선정하는 등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추천하는 사람을 평가위원으로 선정하지 않으면 CJ대한통운에 협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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