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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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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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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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섭(수필가,칼럼위원)

| 중앙신문=중앙신문 | 몇 해 전 여주향교에서 추천하여 성균관에서 인성교육 강사교육을 이수하고 여주지역 각 급 학교를 순방하며 예절교육-인성교육에 참여한 바 있다. 여주향교에서 강사와 교재를 대고, 교육청에서 희망학교를 접수받아 알려주면 강사들의 형편에 맞게 배정하여 강의를 하는 식이었는데 몇 해 지나니 교육이 흐지부지되고, 정성을 다해 후진에게 인성을 가르치려던 포부는 설 자리가 없어졌다.

너 나 없이 핵가족화 되면서 며느리의 위세가 옛날보다 당당해지자 손자, 손녀와의 관계도 멀어지고 떨어져 살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듣던 옛날이야기, 사람 사는데 필요한 지혜, 사람의 도리를 배우던 밥상머리 교육은 언감생심 어림도 없게 되었다.

교육은 인간을 가르쳐 인간재목(人材)으로 키우는 작업이다. 좁게는 가정과 사회, 나아가 국가와 세계를 이끌 지도자로 길러내어, 행복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 당연히 인성(人間性)이 올바로 형성된 터전위에 지식과 지혜를 심어 주어야 하는데 요즈음 아이들은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은 학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데, 편안한 환경, 부유한 사정으로 어려움이 없다보니 끈기가 부족하고 이겨내려는 극기정신(克己)이 모자란다.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는 외적인 모습, 마음가짐을 다잡아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내적인 모습, 이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학부모, 교육자, 사회 모두 인성의 중요함과 인성교육의 절박함을 알면서도 지식 전수의 필요에 따라 피해가는 것은 아닐까. 예절을 까다롭게 생각하고 등한히 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며칠 전 매류 초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현관을 들어서자 5다(多) 1무(無)의 생활방침을 포스타로 만들어 학생과 교사들이 매일 보게 하였는데, 사랑, 배려, 웃음, 칭찬, 나눔이 5다요, 체벌이 1무였다. 어린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아닌가싶어 반가웠다. 이영재 교장선생님이 배웅을 하며 교정 가장자리에 띄엄띄엄 놓인 대형화분을 가리키며 목화를 심었던 것이라고 일러준다. 목화를 처음 들여 온 삼우당 문익점(三憂堂 文益漸 1329-1398)선생을 모신 매산서원이 가까이 있어 학생들 교육을 위해 해마다 목화를 심어 목화가 어떻게 생겼으며, 우리 생활에 끼친 영향이 어떠했는지 산교육을 하고 있었다.

아차. 내가 매산서원의 운영위원이 아닌가. 이제는 구경도 할 수없는 목화를 가꾸고 가르치는 선생이 계시는데, 매산서원에 목화가 없다니. 매산서원에 얘기하여 목화를 심겠다고 말하고 목화씨를 조금 얻어왔다. 올 여름부터 매산서원에서도 조상의 얼을 기억하며 청순하면서 연약한 목화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 또한 지식과 지혜, 인성교육의 일환이 아니겠는가.

몇 해 전 인성교육을 강의하기 위해 산북중학교에 갔을 때 김인숙 교장선생님께서 등교 시 학생들의 동의를 받아 자발적으로 전화기를 거두어 보관하고 귀가할 때 되돌려 준다는 말씀을 듣고 학습 분위기나 학생들의 집중력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수업시간에도 휴대폰으로 딴 짓을 하는 학생들을 볼 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지식이 좋아, 공부를 잘 해서 국회의원이 되고 법관이 되고 관리가 된 사람 중 많은 이들이 부정과 부패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나라 발전을 가로 막는 일이 허다하다. 땅콩회항, 통진당 사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어린이폭행, 교수들의 성추행, 군인들의 일탈, 초일류기업의 산업기밀 유출, 각종 범죄행위를 보며 학교, 사회, 가정의 일관되고, 적극적인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사람의 장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우리 모두 교육자가 되어 자라나는 후배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지식이 없었어도 세상을 바르게 살아 왔다. 자식들이 ‘나’ 보다 낳은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라며 자식교육에 임했지만, 요즈음 신세대 부모들은 ‘남’ 보다 잘 되기를 바라며 자식을 교육시키는 것 같다. 그러니 지식 주입에 매달리게 되고 부당한 경쟁이 계속되고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설 자리를 잃어 인성과 사회성을 등한시하게 된다.

이제는 대기업에서도 인재를 등용할 때, 인성과 사회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다. 옳은 일이다. 지식과 지혜가 갖추어진 인물이 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고, 동료와 협동하고 진취적인 리더십을 발휘 한다면 금상첨화 아닌가. 이러한 인재는 인성의 바탕위에서 성장하고 출발한다.

어느 학교에서 선한 언어습관을 지도하였더니 폭력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은 인성교육의 활성화라고 믿는다.

새봄, 새 학기를 맞아 새 출발하는 학생들, 버림받은 아이들, 결손아동들에게 보다 철저하고 계획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도록 정부와 교육당국에 바란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인재육성에 달려 있다. 인재육성은 인성교육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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