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배의 소통유머]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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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의 소통유머]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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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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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칼럼위원)

| 중앙신문=중앙신문 | 러시아 우주인과 암스트롱, 부시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러시아 우주인이 말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우주에 갔지.”

암스트롱이 말했다.

“달에는 우리가 처음 갔지.”

부시가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처음으로 태양에 갈 거야!”

러시아 우주인과 암스트롱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바보야, 태양에는 착륙할 수가 없어. 타 죽을 거라고.”

그러자 부시가 답했다.

“밤에 가면 되지!”

미국 경영 컨설턴트 키스 페라지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간적인 약점을 보이면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걱정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보다 약간 빈틈이 있는 사람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상사로서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은 비난이 아닌 존경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개그맨들이 가장 많이 연구하는 건 자신을 최대한 망가뜨리는 것이다.

채플린의 기우뚱 스텝, 배삼룡의 비실비실 춤, 이주일의 수지 큐, 개그콘서트 갑을컴퍼니의 김준호를 떠올려보라. 그들의 우수꽝스러운 모습에서 사람들은 친근함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할 때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애를 쓴다.

억지로 위장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당신의 모자란 속내를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당신의 실수담을 밝히고, 이기적인 속마음을 드러내라. 당신이 망가질수록 사람들은 우월감을 느낀다. 그 우월감은 웃음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정말 못난 사람이 되란 말은 아니다. 당신이 짐짓 못난 척하면 상대도 알고 편안히 웃는다. 하지만 당신이 진짜 못난이라면 아무도 당신을 보고 웃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망가질 때 청중은 편하게 웃는다. 의도적인 망가짐! 이게 웃음의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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