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신민철 양평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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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신민철 양평소방서장
  • 양병모 기자  jasm8@hanmail.net
  • 승인 2017.03.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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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행복한 양평 만들 것
신민철 양평소방서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과 군민의 안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중앙신문=양병모 기자 | 피해 주민 생활 복귀 위한 정책 추진

2016년 경기도 소방서 평가 4관왕 달성

남은 임기 동안 군민의 소중한 생명 지킬 것

 

Q 양평소방서를 소개한다면?

A 양평소방서는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지방자치단체로 면적이 877.8㎢에 달하고 서울시 면적의 약 1.4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역특성상 72%의 산악 지형과 한강이 어우러져 흐르는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요양병원과 전원주택, 펜선 등이 산재하고, 수도권 전철, 자전거 전용도로 개통으로 레저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입니다.

양평소방서는 소방공무원 191명과 남녀 의용소방대원 45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9690개소의 특정 소방대상물과 426개의 위험물 제조소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출동건수는 화재 2.1건, 구조 14.3건, 구급 24.5건, 생활민원 11.6건을 처리하며 군민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취임 1년 6개월을 맞이해 그동안 활동을 되돌아본다면?

A 군민에게 다가가는 소방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작년 한 해에는 8세부터 90세까지의 모든 양평군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로 146개 단체, 296 개리 6만 1176명에 대해 교육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35개 초중학교에 우리 학교 안전담당관을 배치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지역사회와 소방서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양평 이장협의회를 통한 소방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소방안전에 취약한 노인요양병원, 외국인 숙소, 어린이 보호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계자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 및 인명피해가 없도록 했습니다.

지난해는 전년도 대비 화재 발생 건수는 2.9% 증가한 768건이 발생했지만, 피해액은 280% 감소한 12억 300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화재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119 안심 드리미 정책을 통해 보험처리, 세금 감면 혜택 등의 업무를 안내하고 여러 기관에 나눠 있는 정부지원이나 민간차원의 일원화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한 예로 2016년에는 강하면에서 화재로 집이 전소된 홀몸어르신을 위해 국민안전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하는 화재피해 주민 새 보금자리 마련 사업에 적극 추천해 화재로 생활 터전을 잃은 분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또한 경기도 34개 소방관서중 경기도 소방관서 종합평가 우수, 국민생명보호정책 우수관서, 긴급구조 종합훈련 최우수, 소방장비 확인점검 최우수, 소방전술경연대회 최우수, 소방기술경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경기도 전체 유일무이한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해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소방관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Q 소방관이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일은?

A 군대를 제대하고 막 바로 여러 시험에 응시해 서울경찰, 서울지하철공사, 체신부, 소방공무원 등 4군데 모두 합격해 고민을 하다가 소방공무원을 선택했습니다. 그 당시 특별한 신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래가 밝거나 대우가 좋지가 않았지만, 무슨 이유에서 인지 무작정 소방공원에 끌렸습니다. 당시 소방공무원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한 일이라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나의 주장을 꺾지 못했습니다.

요즘도 가끔 내가 왜 소방관이 되었는가?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마다 나의 판단이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구하는 게 제일 좋아서 이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소방공무원들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돈 많이 버는 게 제일 좋고, 권력 휘두르는 게 제일 좋은 사람이 있듯이 우리는 사람 구하는 게 제일 좋은 사람들입니다.

소방공무원으로 재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6년 전 어느 기와집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목조건물이라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화재현장에 별다른 상황이 안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했지만, 내부를 확인하던 중 안방 다락방 문을 열어보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습니다. 꿈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열 살 남짓한 초등생 6명이 서로 부둥켜안고 꽃다운 나이에 숨을 거둬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집을 비운 사이 불이나 아이들만 있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해 끔찍한 참사를 당한 것입니다. 조금만 일찍 도착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지금도 가슴이 찢어지듯 마음이 아픕니다.

 

Q 현재 양평소방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소방안전 정책은?

A 올해 정책 방향은 ‘안전이 중심의 가치가 되는 예방 시스템 구축’과 ‘군민이 감동하는 대비대응 역량 강화’, ‘군민과 소통공감하는 안전문화 확산’, ‘재난안전 인프라 구성과 복지 향상’ 등 4가지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안전이 중심의 가치가 되는 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우리 학교 안전담당관 운영에 내실화를 기하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소방안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지역 축제장 안전관리 체계 구축은 물론 민박펜션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또 군민이 감동하는 현장중심 대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요양시설 등 집중관리 시설에 대해 소방훈련 강화는 물론 소방 활동 시 안전사고 방지 대책 마련과 현장에 강한 소방대원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훈련,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 의용소방대의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민과 소통공감하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보급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공유와 소통하는 소방 홍보에 주력하고, 화재피해 주민 119 안심 드리미 운영 확대와 유관기관과의 재난안전 네트워크(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재난안전 인프라 구성과 복지 향상을 위해 직원과 소방관계자를 대상으로 치유와 회복을 위한 심신건강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형 복지를 통해 편안한 근무환경 조성으로 사기진작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등 군민에게 신뢰받는 청렴 으뜸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겠습니다.

 

Q 근무여건이나 후생복지 등 소방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A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일선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소방공무원의 신체적, 정신적 질환은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소방공무원의 43.2%는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19.4%는 불안 장애를 호소해 일반인보다 각각 19.6배와 15배 정도 높게 나왔습니다. 심혈관 질환자도 일반인의 10배 수준인 10.5%에 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돼 있는 만큼 종합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합니다. 양평소방서는 소방공무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분기별 힐링 프로그램과 자가 심리치유실 운영 및 심리상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조기 해소하고 사전 예방 효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대근무로 인해 자녀 보육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양평군 관내 어린이집 1개소를 선정하여 종일반 또는 시간 연장 등의 이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취미 동호회 운영을 통해 직원화합과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A 이제 나의 임기가 1년 조금 남짓 남았는데 큰 욕심은 없습니다. 제가 퇴임하는 날까지 양평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드리는 것이고 직원들이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린 각종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민이 요구하는 사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가족의 힘을 모으고 청렴한 공직사회의 정착에 앞장서 더욱 사랑받는 소방조직이 돼 언제나 군민들에게 기억에 남는 감동받는 소방서비스 구현에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Q 사랑받는 양평소방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내고 계신 수장으로서의 각오 및 소방관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12만 양평군민의 안전을 위해 190명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650명의 소방인력이 일심동체가 돼 지역특성과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맑은 행복, 안전한 양평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족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듯이 가족의 안전이 우리 군민의 안전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기발전을 의한 꾸준한 노력과 실전 같은 훈련 및 교육으로 안전한 직원, 안전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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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2017-03-06 15:36:01
항상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양평소방서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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