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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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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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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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귀농·귀촌의 실상

최근 귀농 귀촌희망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기관에서 귀농귀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필자도 공무원 연금공단에서 추진하는 퇴직예정자 귀농교육을 비롯하여 농협대에서 실시하는 경기 귀농귀촌대학, 인지어스와 한국미래사회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귀농교육,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실시하는 소그룹 귀농교육 등 여러 곳에 출강한 경험이 있다.

이번 달에만도 7.4(수)일에 경북 문경 STX리조트에서 인지어스 교육회사가 추진하는 현대자동차 퇴직예정자 전직설계과정의 귀농교육을 비롯해 7.12(목)일 천안 상록 천안 상록호텔에서 공무원 연금공단이 진행하는 퇴직예정공무원 전직 설계반 귀농교육 과정과 7월14일(토)일에 농협대학교에서 청년창업농 설계교육, 7.19일에는 여주 세렌디피티에서 귀농가이드 북토크 강좌, 7.24일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귀농자반 과수교육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오랜 공직을 마무리하고 새로이 제2인생을 설계하는 교육생들이기에 ‘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란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 

주요 관심사항은 어데서 정보를 얻고, ‘무슨 작목을 심어야 하나?’ 에 대한 관심에 집중 되여 있었다.

따라서 본인이 최근 집필하여 발간한 ‘전직농업기술센터소장이 알려주는 귀촌 가이드, 귀농 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란 내용을 중심으로 몇 차례에 걸쳐 귀농정보를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귀농귀촌이란?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15.7.21 시행)에 의하면 귀농(歸農)이란 농업인이 아닌 사람이 농업인이 되기 위하여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되는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여기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농촌지역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농촌 외의 지역에서 1년 이상 주민등록법에 따른 주민등록이 되어있던 사람이 농업인이 되기 위하여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후 주민등록법에 따른 전입신고를 한 사람으로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에 따른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사람이다.

귀촌(歸村)은 농업인이 아닌 사람중 농촌에 자발적으로 이주한 사람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한사람을 말하는데 여기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농촌지역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농촌 외의 지역에서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던 사람으로서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후 전입신고를 한 사람이다. 단 군복무나 학업, 직장으로 인한 일시적 이주자는 제외된다.

귀농·귀촌의 실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6년 귀농귀촌현황을 보면 귀농가구는 1만2875가구 2만559명으로 지난해 보다 7.7% 증가하였고 귀촌가구는 32만2508가구 47만5489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1.6% 증가하였다.

연령대별로 보더라도40대가 39.9%, 50대가 25.4%, 30대가 18.3%로 농업으로의 전직 귀농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귀농은 경북, 전남, 경남 등 농도위주였으며 귀촌지역은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의 경기지역이 많았다.

귀농·귀촌인이 증가하는 요인으로는 먼저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시작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1955~1963년까지 출생한 712만여 명의 1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고, 이어서 1968년생~1974년까지 출생한 938만여 명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그 중 1차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장수시대의 노후준비로 새로운 삶 추구 경향이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79.3세, 여자 85.4세로 나타났는데,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예전과 달리 은퇴 후 20~30년을 대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 하였다.

이러한 추세로 2040년까지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9.3세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성균관대 하이브리드 컬쳐 연구소) 인간의 자연회귀 본능의 발현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의 방향으로 정년 없이 계속 일 할 수 있는 엘리트 농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각종 매스컴에서도 반영돼 ‘건강과 웰빙’이라는 주제로 귀농·귀촌을 권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 2017년 9월에 발표한 역귀농 귀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농촌진흥청과 한국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구축한 귀농귀촌패널 1039명을 대상으로2014~2016년까지 3년간 추적조사 해 온 결과 농촌에 정착하여 계속 살고 있는 귀농귀촌인은 88.8%이고 6.8%는 도시로 되돌아 간 역귀농·귀촌자가 되었다.

역귀농 귀촌 사유로는 영농실패가 4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자리, 자녀교육 등 순이다. 따라서 역귀농 귀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영농여건 마련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안정적인 영농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시군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농촌진흥기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 지는 이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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