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배의 소통유머]상대의 말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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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의 소통유머]상대의 말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라
  • 중앙신문
  • 승인 2018.06.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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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미국의 링컨 대통령이 의회에서 한 야당 의원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오!”

그러자 링컨이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만일 내게 두 개의 얼굴이 있다면, 이런 중요한 자리에 왜 하필 이 얼굴을 갖고 나왔겠습니까?”

링컨은 상대의 말에서 ‘두 얼굴’이란 단어를 포착했다. 그 단어가 해결책이었다. 상대의 말을 빌어 응수하니 막힐 수밖에. 공격자의 원 뜻은 이랬다.

‘두 얼굴 = 두 개의 인격’

링컨의 해석은 물론 달랐다.

‘두 얼굴 = 두 개의 안면’

동음이의어 유머기법이다. 상대방이 한 말을 빌어 되받아치는 공격이니 그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긴 게임이다.

링컨은 위기 때마다 유머 감각을 발휘해 재치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그저 어휘력이 탁월하다고 해서 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람에 대한 통찰, 자기절제, 종합적인 판단력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 등 리더에게 필요한 덕목을 두루 갖추었기에 가능했다. 링컨에게 유머 감각이 없었다면 정적과의 관계는 더 악화되고, 의회에서의 평가도 좋지 못했을 것이다.

“뭐 두 얼굴? 당신은 그렇게 그리 깨끗한 인간이야?”

이렇게 핏대를 올리는 직설적인 대응도 문제지만 아무 말도 못 하고 참기만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그렇다고 구구절절 자신의 상황을 변명하는 것도 그렇다. 유머를 활용해 부드럽게 대응하면 된다. 유머는 윤활유이기 때문이다.

상대의 말 중에 다음에 해당하는 말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라.

1. 톤을 높이거나 낮추는 말

2. 힘주어 하는 말

3. 3회 이상 발언하는 말

4. 내 눈을 주시하며 하는 말

5. 또박또박 발음하는 말

6. 제스처를 사용하며 하는 말

상대의 말에서 이러한 포인트 단어를 발견하면 문제는 반 이상 풀린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한 한 설문조사에서 인간관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문제는 상사, 동료, 아랫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며, 말 한마디에서 비롯된 실수가 오해를 낳고 결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는 핵심은 그의 말을 제대로 듣는 데 있다. 말을 잘 들어보면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얼 원하는지 알 수 있다.

고객이 떠나는가? 그렇다면 고객의 말을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랫사람들이 당신을 멀리 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그들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단 증거다. 경청이 소통의 선행 조건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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