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이 신뢰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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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이 신뢰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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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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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찾아왔다.

“선생님, 제 아들이 사탕을 너무 좋아해요. 사탕을 먹지 않도록 충고를 좀 해주세요. 아마 선생님 말씀은 귀담아들을 거예요.”

간디는 어머니와 소년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보름 후에 다시 찾아오세요. 그때 말씀드리지요.”

보름 후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다시 찾았다. 간디는 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은 후 말했다.

“얘야, 사탕을 먹지 말아라. 건강에 좋지 않단다.”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는 간디에게 고마움을 표한 후 물었다.

“선생님, 왜 보름 전에 이 말씀을 해주지 않았습니까?”

간디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때는 저도 사탕을 먹고 있었답니다.”

솔선은 ‘남보다 앞장서다’라는 뜻이고 수범은 ‘모범을 보이다’라는 의미이다. 말 그대로 남보다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는 일이 솔선수범이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자기가 하는 것이다.

나는 부하들이나 백성을 위해 나 자신을 버리면서 내가 할 일을 분명하게 수행하고자 한다. 모든 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스스로 알아서 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나는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해야 한다는 목표를 부하들과 공유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

실을 책상 위에 갖다 놓고 한번 당겨보게. 그러면 실이 당겨져서 팽팽해지지 않는가? 그럼 이번엔 이걸 한번 밀어보게. 아무리 해도 실은 밀리지 않는 걸 볼 수 있겠지. 리더십이란 이처럼 자기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자기희생을 하는 데서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감독은 지시가 아니라 먼저 뛰는 동료입니다. 선수들에게만 열심히 뛰도록 강요하기 이전에 감독이 선수보다 먼저, 더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지시자가 아닌 동료로서의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

슈바이처 박사는 “모범을 보이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윗사람이니까’ ‘네가 나보다 어리니까’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카이스트의 안철수 교수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서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그런데 말만 해서는 잘 듣지 않아요. 아이들을 공부하게 만들려면 부모가 공부하면 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대로 도둑 집안의 자손인 영철이가 학교에서 겨울철 안전관리 교육을 받고 있었다. 선생님은 난로 위에 놓여 있는 주전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 여러분! 왜 이런 주전자나 난로 같은 것을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되는지 아는 사람?”

그러자 영철이가 번쩍 손을 들어 또박또박 말했다.

“예, 그건 지문이 남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이 있다. 독서하지 않는 부모가 허구한 날 잔소리해 봤자 아이들이 책을 볼 리 없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사장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우이독경이다. 열 마디 잔소리보다 한 가지 행동의 변화가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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