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간부 공무원 야당 의원 고발…"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기름 붓는 격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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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간부 공무원 야당 의원 고발…"시의회 원구성 파행에 기름 붓는 격 됐나"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4.08.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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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자회견 열고 '의정 활동 범법자 취급, 간부 공무원 해임 요구'
김포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원구성 파행 문제와 자당 의원 고소 간부 공무원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용국 기자)
김포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원구성 파행 문제와 자당 의원 고소 간부 공무원 해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용국 기자)

| 중앙신문 | 김포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김포시청) 부서장의 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고발 문제가 원구성 파행 사태를 더욱 꼬이게 만들며, 김병수 시장의 책임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6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수 시장을 향해 "A담당관 뒤에 숨어 방관하지 말고, 임명권자로 책임 있는 행동을 해달라"며 A담당관의 해임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을 상대로 한 고소, 진정, 신고 남발로 시민이 부여한 시의원의 권한과 의무인 적법한 의정 활동이 위축돼, 시민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또, 공익을 대변하는 의정 활동을 범법행위로 몰아가며 시의원들을 향한 A담당관의 '무시와 도발이 극에 달했다'며 이 같은 행태는 "시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여지는 지를 밝히는 의정 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의회를 경시하고 배척하는 태도로 보고 '어떠한 협조도 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국힘 의원들이 같은 시의회 소속인 야당 의원들을 향한 A담당관의 조롱 섞인 말을 감싸며 칭찬하거나 절차를 무시해도 좋다는 시의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인식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A담당관은 올 초 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의 야당 의원 발언을 문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에 성희롱으로 신고한 데 이어 예산심의 과정에서 또 다른 야당 의원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이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반기 시의회 개원 한 달 넘게 파행되고 있는 원구성을 놓고도 국민의힘이 공정과 상식이 결여된 억지 논리로 시민과 약속한 '상생협약'을 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당으로 국민의힘은 안정적 시정 운영에 앞장서 독려하고 시정 최고 책임자인 시장과 의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함에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상생 협약'은 "내 욕심에 따라 바뀌는 논리가 아니라, 여야가 균형을 잡아 시정이 편파적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약속"이라며 국힘이 원구성 파행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이어 "7월 30일 원구성 문제를 포함한 A담당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병수 시장에게 요청한 간담회 요구가 묵살당했다"며 "민생현안을 챙기기 위한 민주당을 패싱하며 지금의 문제가 민주당 탓인 양 거짓 선동을 할 것이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시청으로 이동해 김병수 시장에게 A담당관 해임건의서를 전달하려다 김 시장이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서 담당 직원에서 전달하는 것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지난 2022년 6월 민선8기 지방선거를 통해 여야 각각 7석 동수로 전반기 원구성에 나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의장단 배분 문제를 놓고 원구성 파행을 거듭해 오다 의회 구성 28일 만에 전후반 의장을 국민의힘이 갖는 대신. 부의장과 3개 상임위 중 2개를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하는 ‘상생 정치 실천 합의서’를 체결하며 의회를 정상화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하반기 원구성에 나서면서 지난해 민주당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여야 구도가 7대6으로 바뀐 순간 이 협약이 실효됐다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 중 2석을 요구하면서 하반기 시의회 개원 37일이 넘도록 원구성 공전이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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