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 운항 재개 움직임, 도서지역 주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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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 운항 재개 움직임, 도서지역 주민 ‘기대’
  • 남용우 선임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7.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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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우선협상 선사와 이르면 다음 달 협약 체결...2027년 운항 전망
백령공항 취항 항공기 50→ 80석 상향, 수익성 향상으로 추진력 ‘날개’
도서 주민들, “카페리선 중단으로 그동안 생활 큰 불편” 운항 재개 염원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최근 국회를 방문해 배준영 국회의원(국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게 백령공항 조속 개항 등 옹진군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가 최근 국회를 방문해 배준영 국회의원(국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게 백령공항 조속 개항 등 옹진군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옹진군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편집자주] 서해5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2년 넘게 중단된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이 다시 출항할 수 있을까. 인천 옹진군이 오랫동안 추진해 온 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이 재개 수순을 밟고 있어 도서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옹진군은 백령도 대형 여객선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솔해운과의 사업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이 공식 체결되면 2027년 대형 여객선 운항이 시작된다. 인천~백령항로에는 271t의 하모니플라워호 운항으로 사람은 물론 차량 운반도 비교적 자유로웠으나, 지난 202211월부터 하모니플라워호의 여객선 선령(25)이 다 돼 운항이 중단된 이후 2년 동안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아 섬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주민들은 일단 대형 여객선 도입에 환영하면서도 앞선 사례들처럼 여객선 도입이 중간에 틀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백령공항 조성사업도 빠르면 2026년 착공을 앞두고 있어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인천을 잇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 2027년 운항 재개 본격화

현재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고려고속훼리 소속 코리아프라이드(1600t코리아프린세스(534t) 2척에 불과하다. 이는 여객선 선령 문제로 지난 202211월부터 271t급 카페리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인천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 운항 중단이 예상됨에 따라 2020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선사 공모에 나섰지만, 아직 항로를 운항하겠다는 선사를 찾지 못하면서 대형 여객선 운항 중단이 장기화됐다.

지난해에 드디어 인천~백령 항로에 배를 투입하겠다는 선사가 나타났지만, 협상이 결렬돼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옹진군은 15년 미만 중고선을 보유한 선사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 조건을 완화했지만, 국내에 2t급 선박을 보유한 선사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선사 공모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다 최근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도착했다. 옹진군이 대형 여객선을 도입하겠다는 선사와 사업협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옹진군에 따르면 인천~백령 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을 놓고 옹진군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솔해운 사이의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양측은 다음 달 초 사업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협약 체결일로부터 34개월 이내에 신규 선박 운항을 시작하는 만큼 늦어도 2027년 상반기 중에는 백령도로 향하는 대형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지난 3월 실시한 9번째 공모에서 운항 결손금 20년간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응모한 2개 선사 중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솔해운을 선정, 최근까지 취항 시기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옹진군은 지난해 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 선사와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시각을 놓고 이견을 보이다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공모 조건을 보다 구체화해 선사와 최대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한솔해운 측은 2t급 여객선을 새로 건조해 2027년 상반기 운항 시작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건조되는 선박에는 승용차 20, 2.5t 트럭 2대 이상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옹진군 관계자는 다음 달 협약이 체결되면 선사는 바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여객선이 조속히 운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청)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청)

# 소형항공기 정원 5080명 증가, 백령공항 개항 날개단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주민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또 다른 숙원사업인 백령공항 건설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백령공항 건설계획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오는 2026년 착공, 2029년 개항이 목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백령공항에 앞서 추진 중인 울릉공항에 기존 소형비행기 50인승 운항에서 80인승 운항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백령공항 수익성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부는 섬 지역 소형항공운송사업의 항공기 좌석 수 제한을 기존 50석에서 80석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 안은 현재 법제처 심의 중이다.

국토부가 항공업계에서 50인승 항공기 운항은 수익성이 없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기존 계획을 바꾼 것이다.

이는 현재 계획 중인 백령공항에도 단비 같은 소식이다. 백령공항 역시 지난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당시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늘어나면 그만큼 항공업계 관심이 높아져 항공노선 취항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백령공항도 울릉공항과 마찬가지로 80인승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개정안이 조만간 법제처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번엔 될까?” 도서지역 주민은 기대 반 우려 반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은 옹진군의 이번 공모를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대형 여객선 운항 재개가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이지만, 과거에도 몇 차례나 협상 과정에서 결렬된 것을 본 만큼 이번에야말로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주민들로 구성된 서해 3도 이동권리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들은 카페리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택배 수령이나 이동에 큰 제약을 받고, 생필품을 제때 못 받거나 병원 진료도 미루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이번 공모만큼은 반드시 잘 마무리돼 카페리선 운항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령면에 거주하는 주민 A씨도 카페리선을 이용하면, 인천으로 몇 시간이면 전달할 수 있는 물품도 배가 없어 2~3일씩 걸리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치권에서 카페리선은 물론 백령공항 항공기 운항 등 대중교통 개선책을 내놨는데 끝까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경복 옹진군수는 최근 개원한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중구강화군옹진군)에게 백령공항 조속 건설 등 현안을 전달했으며, 최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백령도행 대형 여객선 운항 재개와 백령공항 조기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선언했다.

문 군수는 최근 국회를 방문해 백령공항 조기개항 등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국회에서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남은 임기 동안 지역 발전 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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