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APEC 정상회의 유치 사실상 실패...지역사회 후폭풍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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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기획] APEC 정상회의 유치 사실상 실패...지역사회 후폭풍 ‘촉각’
  • 남용우 선임·이복수 기자  nyw18@naver.com
  • 승인 2024.06.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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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장 취임 후 2년간 공들인 정상회의 유치 실패, 책임론 불거질까
향후 국제행사 유치 동력 상실 우려...‘인천시 차원의 정식 대응 시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해 인천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해 인천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 중앙신문=남용우 선임·이복수 기자 | [편집자주]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경북 경주로 사실상 결정, 오랫동안 유치에 공을 들인 인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교부 개최도시 선정위원회 의결 이후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회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박에 나섰지만, 선정위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도 이번 외교부 선정위 결정이 지역 안배 논리를 내세운 불공정하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이번 APEC 개최도시 탈락이 취임 2주년을 맞은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인천시정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본보는 APEC 개최도시 인천 탈락에 대한 지역사회의 분위기와, 개최도시 선정 탈락이 향후 유정복 시장 행보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 유정복 시장, “APEC 개최도시 경주 선정 수용 못 해, 재논의해야

내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경북 경주로 사실상 결정됐다.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최근 4차회의를 열어 경주를 내년 APEC 정상화의 개최도시로 준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선정위 측은 국가와 지역발전의 기여도, 문화 및 관광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경주가 최적의 후보도시라며 다수결로 개최도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정위는 앞서 APEC 개최도시 후보도시로 선정된 인천과 경주, 부산 등에 대한 현지 실사를 벌인 바 있다.

이처럼 선정위가 경주를 APEC 개최도시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시가 즉각 개최지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며 반발에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선정위 발표 이후인 지난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APEC 개최도시가 경주로 결정된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유 시장은 선정위의 이번 결정이 외교부가 공언한 APEC 개최도시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주요 회의장 배치안을 애초 유치신청서와 전혀 다르게 변경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경주시는 개최지 범위를 신청지역인 경상북도를 벗어나 타 시도까지 임의로 확대 수정했는데, 이는 명백한 공모기준 위반이라는 것이 유 시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공모위반 소지에 대한 면밀하고 객관적인 검토 없이 표결이 진행된 것은 공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

유 시장은 특히 21개 회원국 정상이 묵어야 할 5성급 호텔 공간 협소 문제를 꺼내 들었다. 주요 호텔 중 하나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 2개소 2객실에 불과한 데다, 경주시가 만찬장으로 제안한 월정교는 협소한 목조건물로 최대 1천명 수용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위원회까지 구성해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것은 해당 도시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APEC 정상회의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평가하자는 취지라며 선정위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유 시장은 이어 공모기준의 모든 항목에서 압도적으로 탁월한 인천을 두고 전통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사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마치 수능 만점자를 탈락시킨 것과 같은 나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유 시장은 인천시 차원에서의 정식 대응을 시사했다.

유 시장은 조만간 외교부 장관을 만나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과정에서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APEC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앞선 결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들였던 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 지역사회 후폭풍 촉각

인천시의 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에 지역사회도 들끓고 있다.

인천YMCA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결정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인천은 글로벌 허브로서의 위치국제적 행사의 성공적 개최 경험’, ‘경제적 파급 효과등에 경주보다 앞선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인천 시민들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했다인천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단체들은 APEC 행사를 통해 국제적 교류와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이런 시민들의 기대와 노력이 이번 결정으로 인해 좌절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시 결정 과정이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우리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인천은 APEC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 과정에서 인천이 공정한 평가를 받았는지, 경주가 어떤 기준에서 선택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7월이면 유정복 시장이 민선8기 인천시정을 이끈 지 2년이 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유 시장 취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공들여 온 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로 남은 임기 내 추진 중인 국제행사 이벤트 유치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유 시장은 지난 4F1 도심 서킷 인천 유치 방안을 제시한 뒤 모나코 등 2차례 해외 방문을 통해 본격적인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천시의회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F1 유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5억원, F1 유치 전문가 자문료 5천만원 등 55천만원의 예산을 포함한 바 있다. 이 예산안은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를 통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본회의 가결 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사실상 통과가 유력하다.

다만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의 F1 유치 행보에 반대하며 인천시의회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연수구 송도동의 한 주민은 교통, 소음, 환경문제 등이 우려되는 F1 유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구 연희동에 거주하는 김모씨(40)국제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국제행사 유치는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반대는 있겠지만, 글로벌기업과 국제기구가 다수 입주해 있고 경제 관련 외국인들의 출입이 잦은 인천의 특성에 맞는 국제적 행보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산하 비영리법인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 이사장인 박제훈 인천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취지(경제 협력 증대)에 맞춰 인천이 갖고 있는 산업 기반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선8기 임기가 절반이 지난 상황에서 지난해 재외동포청 유치 이외에 유 시장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전체 인천 지역구 14석 중 12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협치가 필요하지만 여·야 대치 국면 속에서 큰 도움을 받기 어려워 앞으로의 국제행사 유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우 선임·이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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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 2024-06-25 09:45:16
유정복은 국힘에서 정치적으로 버림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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