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인 난황유(卵黃油)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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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인 난황유(卵黃油) ②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6.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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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지난주에 이어 계속) 식물 병원균에 대한 오일의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나나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우선 직접적 효과로 병원균에 대한 살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오일의 지방산이 병원균의 세포벽 및 원형질을 파괴하고 지방대사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며 간접적 효과로 작물표면에 뿌려진 오일이 물리적인 피막을 형성해서 병원균의 침입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난황유의 기름막은 식물체 표면에서 병원균 발아 및 침입 억제하게 된다.

다음으로 난황유 제조방법을 알아보자. 준비재료는 식용유(채종유, 해바라기유 등) 계란노른자(유화제), 믹서기만 있으면 된다. 식용유는 병해충을 직접 살균·살충하거나 침입을 방지하는 주재료로써 옥수수기름이나 콩기름 등 거의 모든 식용유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채종유나 해바라기유가 다른 식용유에 비해 물리성과 효과가 우수하다. 믹서기는 강하게 오래 갈아 식용유가 작은 기름방울로 잘게 부서 물속에 효과적으로 현탁 되어 우유처럼 되도록 한다. 기름방울은 작을수록 분산과 전착이 잘되며 병해충의 방제효과도 높아진다.

다음으로 제조방법으로는 가정에서 원예식물에 살포할 전체물량이 1(20)인 경우에는 계란노른자 1개와 식용유 60이 필요하다. 만드는 방법과 순서는 적당한 용기에 물 100정도와 계란노른자 1개를 넣고 믹서기로 약 3~4분간 갈아 계란노른자를 푼다. 여기에 식용유 60(소주잔 1잔 정도)을 첨가하여 다시 믹서기로 5분 이상 강하게 간다. 만들어진 난황유를 물 1말에 혼합하여 골고루 충분하게 살포하면 된다. 소량을 사용할 경우에는 약 100배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1리터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만들어진 난황유를 10만 첨가하면 된다.

제조한 난황유의 살포 간격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을 것이나 예방목적으로는 10~15일 간격으로 사용하고 병해충이 발생된 후 치료 목적으로는 5~7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난황유는 식물의 잎에 직접 닿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므로 충분한 량으로 고르게 흠뻑 살포해야 한다. 하지만 난황유의 병해충 방제효과는 농약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병해충이 발생하기 전이나 발생초기에 예방적으로 활용 해야 효과가 좋고 병해충이 발생한 후 치료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난황유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거나 식용유의 농도가 높으면 식물의 숨구멍이 막혀 생육이 억제되거나 조직이 괴사 될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난황유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병원균과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유기농작물에 병해충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식물병에서는 흰 가루병과 노균병에 방제 효과가 높으며 해충에서는 응애, 가루이, 깍지벌레와 같은 미소곤충에 효과가 뛰어나다. 난황유는 흰 가루병, 노균병, 응애 이외의 병해충에 대해서도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활용가능 하지만 방제효과는 다소 낮다.

난황유는 다른 작물보호제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그 자재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친환경재배에서 병해충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유기농업자재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흰 가루병에는 난황유+유황(4g/20)이 효과적이다.

난황유의 전착효과로 다른 자재의 효과를 증가시킨다. 유황의 경우 오일과의 혼합으로 살균효과가 증가되는 것이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으나 약해에 대한 우려가 있어 위와 같이 단독사용에 대비해 낮은 농도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황유는 미생물제와도 혼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나방방제용 미생물인 비티는 난황유 현탁액에서 미생물의 밀도가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하였고, 오이 흰 가루병 방제 미생물약제가 난황유와 혼합으로 방제효과가 증가된 사례도 보고되었다. 구리를 원료로 한 석회보르도액은 농가에서 살포 후 약해로 어려움을 겪는데 난황유와 혼합사용으로 약해를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 식물추출물을 해충방제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주로 유화제나 전착제와 혼합하여 사용하는데 난황유는 매우 훌륭한 혼합재료이다. 식물체나 해충에 전착효과를 높여 살충력을 높여준다. 점박이응애 방제를 위해 고추씨 등 식물추출물과 난황유를 혼합하여 사용하였을 경우 월등한 살충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효과가 좋은 난황유는 맑은 날 오전에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딸기 등 저온작물의 동절기 및 고온기에는 생장억제 혹은 잎에 반점 발생 등의 장애를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내 최저 온도가 5이하 및 최고온도 35이상인 저온 기와 고온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필자도 베란다에 반려식물과 채소를 가꾸며 난황유를 제조하여 소량씩 사용하고 있다. 남은 난황유는 페트병에 넣어 냉장실에 보관하였다가 주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베란다에서 사용 시는 화분밑이나 재배상자 주위에 신문지 등을 깔아 바닥에 난황유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베란다 바닥이 지저분해지면 같이 사는 사람에게 한소리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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