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미생물 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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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미생물 농법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5.2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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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잦은 비와 높고 낮은 기온 등 이상기후 탓으로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상이온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많아 대파 등 각종 채소류와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가격 폭등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었다. 이 영향으로 금년도에도 농작물 생산에 국민적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 지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사과. 배의 화상병을 비롯해 배 검은 별 무늬병 발생 확산우려 등으로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다. 필자가 정기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는 친환경 단지 마늘 양파 재배단지에서도 녹병과 노균병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한편 평택로컬푸드재단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로컬푸드 생산자교육에서 로컬푸드용 안전 농산물 생산하기 과목을 진행하고 있는 필자도 농작물병해충 발생을 줄이고 사전 예방을 위해 미생물 농법 도입을 강조하고 있다.

감자, 배추 등 반쪽 시듦병 방제 미생물 개발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고랭지 감자, 배추 등에 피해를 주는 반쪽시들음병을 미생물퇴비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산업체 기술이전으로 실용화 기술과 토양훈증제와 함께 처리할 경우 병 발생 15% 감소, 출하량 20%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나타났다는 보도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반쪽시들음병은 토양에 번식하는 버티실리움(Veticillium spp.)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며 생육온도는 21~27이다. 감자, 배추, , 토마토 등 260종 이상의 식물에서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14년 배추에서 처음 발생하였다. 재배하는 작물의 이어짓기와 이상기상 등으로 최근 발생이 증가 추세이다. 지난해 강원도 태백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의 20% 이상 병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반쪽시들음병에 감염되면 잎이나 줄기의 반쪽이 노랗게 변하면서 시든다.

감자는 식물체가 말라죽고 생산량이 줄며, 배추 생육 후기에는 병이 급격히 진행돼 수확할 수 없게 된다. 이 병을 방제하기 위해서 최근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된 미생물 퇴비를 처리하면 효과적이다. 미생물 퇴비는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이랑 작업 전 10a600kg을 뿌리고 즉시 토양과 혼합해 준다. 혼합하지 않고 방치하면 건조해져 미생물 밀도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처리 후 2일 안에는 토양과 섞어주는 것이 좋다. 토양 훈증제를 처리해 토양 내 병원균 밀도를 낮춘 후 미생물 퇴비를 공급하면 방제 효과가 더 높다. 실제로 강원도 태백의 배추 농가에서 토양 훈증제 처리 후 미생물 퇴비를 뿌렸을 때, 토양 훈증제를 단독 처리한 것보다 병 발생률이 15% 감소했고 출하량이 20% 증가했다. 또한 병 발생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방제가도 7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 농가에서 미생물 퇴비의 반쪽시들음병 방제효과를 시험한 결과 병 발생이 5~7일 정도 지연 되었고, 발생면적도 전년보다 감소하였다. 세부조사결과를 보면 미생물 퇴비 처리구에서 5%로 무처리 20%에 비해 15% p 감소하여 방제가 75% 정도로 모두 낮게 나타나고 최초 발병도 57일 늦음을 보였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진흥청은 반쪽시들음병 피해 방지를 위해 금년에도 강원도 강릉과 태백 등 5개 지역의 감자, 배추밭에서 현장 실증 연구를 계속 진행하여 반쪽시들음병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 중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미생물 농법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있다.

광합성 촉진 미생물인 클로렐라 농법을 중점 보급하고 있다. 개발된 클로렐라 미생물의 경우 상추 배추 무등 채소류의 생육촉진 효과가 32~58% 정도 향상되었고, 딸기에서도 수량이 57% 정도 증가하는 놀라운 미생물 농법이다. 생육 촉진과 수량 증가는 물론 병해충 방제 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이 증명되었다. 적상추의 경우 균핵병이 75% 정도, 노균병이 79% 정도 억제효과가 나타났으며, 딸기 잿빛곰팡이병 89%, 흰 가루병 93% 억제는 물론 생산 농산물의 부패율도 줄여서 엽채류는 14일 정도, 딸기는 저온 저장 시 30일까지 저장 기간도 늘어나 농산물 유통에도 효과를 보여 동남아 수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복숭아 수황 품종에서 생육인 5월부터 1주일 간격으로 7회 정도 엽면 살포한 결과 당도가 1% 정도 증가하는 결과를 바탕으로 과수에도 유용한 미생물 농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양파에 유용미생물(H19-1)을 활용한 결과 비타민 C와 칼로티노이드 함량 증가 효과와 메소나 미생물이 하우스 엽채류 연작 재배 시 나타나는 토양 표면 이끼류 발생 감소 효과 등 연작장해 대책으로 개발 보급 되었고 토마토에서도 이 미생물을 소석회와 함께 처리 시 시듦 증상이 감소 효과를 미생물 농법이 영농 활용자료로 보급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농산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안은 미생물 농법이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보급되는 미생물 농법을 적극도입하면 흰 가루병, 균핵병 등 곰팡이성 병과 담배가루이, 파밤나방, 총채벌레 등 해충 방제에도 효과가 있고 생산된 농산물의 부패율을 줄여 저장기간 연장은 물론 당도나 기능성 물질 증가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우리가 미생물 농법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미생물 농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유용미생물 연구실을 적극 활용하면 그 만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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