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 | 어제가 17회째를 맞는 법정기념일 5월21일 부부의 날이었다. 인터넷상에 나오는 두산백과에 찾아보니,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라고 쓰여 있다. 부부는 서로 좋아 만나 100년 회로를 기약하며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지만, 이내 가는 길이 다르다며 각자의 인생을 선택하는 이혼이 유행처럼 많은 요즘 부부의 날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정부와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나서서 100세 시대를 맞는 부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로 인해 부부의 날의 의미를 더욱 확대해 많은 행사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 날로 증가하고 있는 이혼율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 세상에서 만난 타인 중에 가장 가깝게 살까지 부대끼며 지내는 사이가 바로 부부다. 하지만 간혹 아주 안 좋은 일도 부부사이에서 일어난다. 이혼율을 줄이기 위해선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도 꼭 필요해 보인다.
어제 각종 SNS에는 부부의 날을 이렇게 보냈다는 인증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평소 갖고 싶었던 선물도 주고받고, 또 부부끼리 함께 식사를 하고, 멋진 장소에 다녀왔다는 소식도 많이 올라왔다. 또 꽃 선물과 자녀들에게 선물 받는 경우도 올라온다. 이런 소식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지금의 부부의 날은 지난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17년 전이다. 날짜는 해마다 5월21일로, 5월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둘이 하나된다'는 의미의 21일란 숫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많은 뜻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초 부부의 날 제정 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약 29년 전인 지난 1995년 5월21일 세계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제정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다시 말해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문제·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주변을 보면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부부들 사이에선 꼭 지켜가는 기념일이기도 하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부부의 날 제정 의미를 세상 모든 부부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