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병해충 방제 기본은 종자소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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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병해충 방제 기본은 종자소독이다
  •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sk5881@naver.com
  • 승인 2024.05.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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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 | 우리나라 속담에 볍씨선택은 맏며느리 고르기와 같다라는 속담이 있다. 며느리들 중에서 맏며느리 고르기가 제일 힘들고 신중을 기해야 하듯이 그해 논농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볍씨 선택에 따라 농사가 좌우됨으로 우량볍씨 선택에 노력해야 한다는 종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뜻이다. 물론 여기서는 볍씨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예로부터 벼농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사이기에 볍씨로 표현한 것뿐이다. 모든 농사에서 종자의 중요성을 지칭한 것이다.

파종 전에는 반드시 종자소독을 해야 한다.

종자는 재배기간 중에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오염 또는 병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식물병원균의 보균 종자율이 낮아도 포장에서 병으로 발생할 경우 빠른 전염원의 역할과 농작물 생산에 큰 피해를 주게 된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는 치료약제가 전무한 실정임으로 종자생산 단계에서부터 전염원의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종자는 농산물의 품질과 수량을 결정할 뿐 아니라 경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의 피해, 환경장해 등에 대응하는 저항성의 정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역, 환경, 생산, 유통, 가공, 저장 등 모든 생산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특히 유기농 작물 재배에서는 무엇보다 병해충 저항성 품종의 선택이나 내재해성이 우수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종자 전염성 병들이 농가포장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작물별 종자전염성 병해를 살펴보면 벼에서는 도열병,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보리는 속깜부기병, 겉깜부기병 밀은 비린깜부기병, 감자는 역병, 둘레썩음병, 콩은 탄저병, 미라병, 자주무늬병, 바이러스병, 불마름병, 점무늬병, 참깨는 깨씨무늬병, 고추는 탄저병, 세균성반점병, 토마토는 풋마름병, 궤양병 오이, 호박, 수박 등 박과채소는 과실부패병, 시듦병 일반채소는 균핵병 등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모든 작물의 건전묘 육성을 위해 파종 전 종자소독 실시해야 한다.

주요 작물별 종자 소독기술을 소개한다.

먼저 온탕침지 처리에 의한 고추, 배추, , 오이 종자 소독기술이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의하면 고추 세균성 점무늬병은 고추 생육을 저하시키고 어린 모종에 감염될 경우 고사주가 많이 발생하며, 무감염주에 비해 생육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어 건전묘 육성을 위한 종자소독기술이 필요하다. 온수 온도별 고추 세균점무늬병의 발생정도를 검정한 결과, 무처리는 100%인 반면, 52, 55온수처리구는 1%로 나타났다.

따라서, 52, 55에서 온수 처리한 고추 종자의 세균점무늬병의 방제 효과는 99%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온수 온도가 50미만일 때는 방제 효과가 감소하므로 온도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배추, , 오이는 50에서 25, 상추는 45에서 25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탕침지에 의한 생강(씨 생강) 소독기술은 충남농업기술원 자료에서 중부지역 생강 아주심기 적기인 4월 하순~5월 상순경에 볍씨온탕침지 기를 활용하여 씨 생강을 25의 일정한 물 온도에 12시간 온탕 침지하여 싹을 틔워서 파종한 후 일반 생강 재배법에 준하여 관리해 생육을 비교한 결과, 기존 재배보다 신초 출현이 5일 빠르고, 생육 특성이 우수하여 수량이 11% 증수되어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되었다.

온탕침지법을 이용한 수수 종자 소독기술을 소개하면 최근 이상기상으로 인하여 잡곡 중 수수 이삭곰팡이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수수 이삭곰팡이병에 걸린 종자를 파종하면 발아 및 입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수수 종자에 감염된 곰팡이균 발생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발아를 위해 온탕침지 조건으로 60온수에 10분간 담가 소독하면 온실에서 86.4% 의 발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업과학원, 2013에 의하면 온탕침지 처리에 의한 참깨종자 소독기술소개로 참깨 종자는 육묘과정 중에 부패율이 매우 높아 참깨 유기재배를 위해서는 종자소독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참깨 종자를 거즈에 싸서 열수 온도를 40~75, 소독 시간은 10~60분까지 차등을 두어 실시한 후 발아율과 종자 감염률을 조사하였더니, 50에서 20~25분간 침지한 후, 냉수에 1시간 담갔다 파종하는 것이 종자 발아율은 100%로 차이가 없었으나 소독하지 않은 종자의 평균 감염률이 88.5%인데 비해 세균과 곰팡이 종자 감염률은 0%로 줄어들었다. 유기종자 소독기술은 온수를 이용한 종자소독기술이 대부분이지만 일반 밭작물 재배 시에는 벤 레이트티라는 종자소독약을 활용하고 있으니 작물별 종자소독 요령을 숙지하여 병해충의 밀도를 줄이면 생육과정에서도 그 만큼 농약 방제를 줄일 수 있으니 모든 농작물 재배 전에 종자소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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