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신중(愼重)함과 사려(思慮) 깊음
상태바
[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신중(愼重)함과 사려(思慮) 깊음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4.05.09 20: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신중(prudence, caution/언행은 discreet)의 사전적 정의는 매우 조심스러움의 의미이며, 동사형 신중하다의 유의어는 깊다, 신밀(愼密: 신중하고 빈틈이 없음)하다이다, 그 외 결()이 비슷한 점잖다(언행이나 태도가 의젓하고 신중하다, 품격이 꽤 높고 고상하다), 묵중(黙重)하다(말이 적고 몸가짐이 신중하다), 어중(語重)하다(말이 신중하다), 언중(言重)하다(입이 무겁고 말이 신중하다), 간묵(簡黙)하다(말수가 적고 태도가 신중하다)가 있고, ()이 다른 소심(小心)하다 [대담하지 못하고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호방(豪放)하다]가 있으며, ()이 다른 듯 유사(類似)한 섬세(纖細)하다(매우 찬찬하고 세밀하다), 세심(細心)하다(작은 일에도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빈틈이 없다)가 있다. 반의어는 경망(輕妄:행동이나 말이 가볍고 방정맞음), 경박(輕薄:언행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 경솔(輕率;말이나 행동이 조심성 없이 가벼움)이다.

위키백과사전에서는 신중함을 이성(理性:사물의 이치를 생각하게 하는 능력)으로 자신을 통치(統治:도맡아 다스림)하고 훈련(訓練:일정한 목표 또는 기준에 도달하게 하기 위한 실제적인 활동)하는 능력(能力:일을 감당하는 힘)이다고 정의한다, 특히 4가지 추덕(樞德:인간 도덕의 주요한 덕)중 하나로 간주된다.’고 하며, 오늘날 영어에서는 신중(prudence)조심(caution)’과 점점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신중은 위험을 감수(甘受:달게 받아들임)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이 되어 불필요한 위험과 관련하여 미덕(美德: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너무 신중하고 과도하게 확장되면 비겁(卑怯)의 악덕(惡德:도덕에 어긋나는 나쁜 마음이나 나쁜 짓)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신중함이란 성급하고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극단(極端:중용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과 완고(頑固:융통성이 없이 올곧고 고집이 센)하고 경직(硬直:융통성이 없고 엄격함)된 태도나 주장으로, 생각을 절대 바꾸지 않는 또 다른 극단을 피하는 중용(中庸:어느 쪽으로 치우침 없이 올바르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의 태도이다. 그러므로 신중한 사람은 계획성이 있고 자제력이 높으며, 유능(有能) 하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입이 무거워 이 말 저 말을 주변에 옮기지 않아 주변사람들에게는 신뢰를 받고, 존경을 받기도 하여 심리적으로 건강하기도 하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사람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렇다면 신중하지 못한 사람은 어떠해야 하나? 답은 간단하다. 충동적이며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 판단이나 결정을 내리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습관화해야 한다.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세심한 계획과 배려가운데 세상과 피조물(被造物)들을 창조하셨고 인간의 타락(墮落)으로 말미암아 멸망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셔 섬세하고 세밀한 구원(救援)의 계획까지도 미리 세우신 것으로 볼 때 신중하고 신중하신 판단과 결단이셨다고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다. 또한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하신 능력을 신중한 판단과 계획으로 행동에 옮기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건강과 행복, 올바른 삶, 그리고 구원을 위해 하나하나, 조목조목(條目條目) 신중한 언어를 통해 성경에 기록해 놓으신 것 만 보더라도 하나님은 참으로 신중하시 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을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신뢰할 대상이 없는 인간 세상에서 하나님을 전적(全的)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 같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시는 신중함에 대한 메시지로, 잠언에서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언제나 신중함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와 전도서에서 언제나 신중함과 설득력이 있는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지식을 전하므로 은혜를 끼치지만, 미련한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구절(句節)들이 있다.

신중함에 대한 사자성어로는 신중하지 못함을 경박부허(輕薄浮虛:말과 행동이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움)와 경조부박(經佻浮薄)이 있고, 신중함에 대한 대표적 성어(成語)에는 심사숙고(深思熟考:깊고 신중하게 생각함, 심사숙려)와 은인자중(隱忍自重:마음속으로 참고 견디며 몸가짐을 조심하고 신중함)이 있고, 삶을 살아가는 데는 화생어홀(禍生於忽:화는 소홀한 데서 생긴다는 의미로, 신중하고 세심한 삶을 영위해야 함)해야만 하고, 매사에 신종여시(愼終如始:끝을 신중하게 하는 것을 마치 처음같이 한다는 의미로, 일의 종말에서도 처음과 같이 마음을 늦추지 않고 애씀)해야만 한다는 것은,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과 결()을 같이 한다. 사자성어 중 가장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것은 흠휼지전 [欽恤之典:‘죄수에 대하여 신중하게 심의(審議)하라의미]으로, 가장 훌륭한 선()신중함이고, 그리고 신중함은 예리(銳利:두뇌나 판단력이 날카롭고 정확함)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사법부의 신중한 판결로 누구나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영어(囹圄:감옥살이)의 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귀감(龜鑑: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함)이 되는 명사들의 명언들로는 가장 훌륭한 선()은 신중함이다. 그것은 철학(哲學)보다도 더 귀중하며, 모든 덕() 또한 신중함에서 나온다.’ 에피쿠로스의 말이고, ‘친구의 충고는 신중하게 곱씹어 받아들여야 한다. 옳고 그르건,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고 친구의 충고를 무조건 따라서는 안 된다.’ 피에르 샤롱의 말이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일하기 전에 앞뒤를 잘 살피고 시작해야 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에피크테투스의 말이다. 또한 신중하지 않으면 찾아온 기회를 놓치기 일쑤이다.’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의 말이고, ‘용기의 핵심 부분은 신중함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이며, ‘용기와 힘이 있더라도 신중함이 결여(缺如: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 빠져 없거나 모자람)되어 있다면 그것들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윔파의 말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가장 울림을 주는 명언 둘은 척 사이거스의 말 달력은 열정적인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중한 이들을 위한 것이다.’와 마하트마 간디가 말한 신념을 형성할 때는 신중해야 하지만 신념이 형성된 후에는 어떤 어려움에서도 지켜야 한다.’이다. 첫 번째 사이거스의 말은 열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보다는 신중하고 꼼꼼히 하루하루를 귀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달력이 존재한다.’는 말이고, 두 번째 간디의 말은 우리의 역사적으로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지난 과거 일제치하 시절 독립투사들의 신념이 신중하게 형성되어 죽음을 각오하고, 그 신념을 지켰을 것이고, 군부독재시절 민주투사들도 그러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오늘날 공익제보자들도 본인의 어떤 불이익이나 비난을 감수하고 그러할 것이다. 더러는 직장, 조직 내 회계비리 등 정의롭지 못한 일을 외부에 공개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신중하게 생각한 뒤 공개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確固) 히 서면, 결코 회유(懷柔:어루만져 잘 달램)나 협박(脅迫:으르면서 다잡음)에 굴복(屈伏)해서는 안 되며, 더더욱 타협(妥協:서로 좋도록 조정하여 협의함)을 해서도 안 된다.

사려(consideration, prudence)의 사전적 정의는 여러 가지 일에 대하여 주의 깊게(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고, 또는 근심, 걱정을 하는 생각이나, 사념(思念)’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동사형으로 사려가 깊다’, ‘사려가 부족하다이며, 유의어에는 고려(考慮:생각하고 헤아려 봄), 숙고(熟考:잘 생각함), 분별(分別:구별하여 가름), 현려(玄慮:깊은 사려, 현명한 생각)가 있다. 에세이집 사려 깊은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의 저자 강미은 교수는, 그녀의 책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대화하는 우리들이기에, 말과 관련된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깊고 크다. ‘살이 찐 것 같다’, ‘니네 애는 대학 어디 갔어?’, ‘니네 회사 월급 얼마 줘?’. (퇴직한 친구에게) ‘요즘 뭐 하고 지내?’ ‘백수생활은 할 만 해?’, 등의 말들을 함부로 던지면, 친한 친구사이라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상대의 장점을 칭찬해 주지는 못할망정, 약점을 콕콕 찌르면 아무리 착하고 유순한 사람일지라도 돌아서버리고 만다.”라고 하며, 저자는 대화를 하는 데 있어 현란(絢爛:눈이 부시도록 찬란함)한 대화 테크닉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에 담긴 사려 깊음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 사회생활에서 친구나 적으로 만드는 것은 이다. 그래서 요새는 생각 없이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뇌가 없는 사람이라고 지칭(指稱)한다. 대인관계에서 사려 깊은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말이다.

사람은 사회생활하면서 업무적으로나 대인관계에서 사려 깊음은 장점으로 작용해 존경과 선망(羨望:부러워하여 바람)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성공가도(街道)를 달리기 위한 필수 요건(要件)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사려 깊음은 천성적으로 타고 날까? 아니면 노력여하에 따라 몸에 익히고 밸(여러 번 겪거나 치러서 아주 익숙함) 수 있는가? 단언컨대, 다분히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후천적 노력이자 습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평소에 노력하고 습관화해야 할까? 첫째는 어떤 일이든 깊게 생각하지 아니하고 경솔(輕率:조심성 없이 가벼움)하고 충동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에 옮기지 않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에 옮겨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단점은 있지만, 성급함의 단점인 일을 그르치지는 않는다. 둘째는 바로 코앞의 현실보다는 미래의 앞날을 우선시해야 한다. 매사에 이해득실(利害得失:이로움과 해로움, 얻음과 잃음)을 따지는 데 있어 근시안(近視眼:눈앞의 일만 사로잡힘)보다는 원시안(遠視眼:멀리 봄,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셋째는 자신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매사를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의식해서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가족, 친구, 동료 등 모든 인간관계는 다 해당이 된다. 넷째는 매사를 시간, 장소, 상황, 특히 분위기를 염두(念頭)에 두어야 한다. 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분위기를 파악한 후에 가장 적절하고 어울리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수가 적은 것이 득()이 된다. ‘말은 재앙(災殃)의 근원이다. 그것은 바로 쓸데없는 말, 불필요한 말이다. 특히 타인의 일에 필요 이상으로 간섭(干涉), 참견(參見)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 상대의 기분이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본인은 극 혐오(嫌惡), 기피(忌避:꺼리거나 싫어하여) 대상자,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낙인(烙印: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러운 판정이나 평가)이 찍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의 사람들은 대개 선천적으로 타고나고 가정교육이 잘 못된, 집안 내림이어서 형제들도 거의 대동소이(大同小異:서로 비슷비슷)하고 고쳐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세칭(世稱:세상에서 흔히 말함), ‘보고 배운 것이 없다.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신중함사려 깊음은 서로 짝이 되는 말(영어단어 prudence신중사려의 의미로 신중하면 사려 깊고’, ‘사려 깊으면 신중함’)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평생 지니고 가야 할 인간관계 셋은 부모, 자식, 친구라고 한다. 부모자식이야 숙명(宿命:피할 수 없는 운명)이니 논외(論外)로 하고, 친구는 사려 깊은 친구와 사귀고 교류(交流)’해야 한다. 단 한 명이라도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빠진 배우자는 어떠한가? 무엇보다도 운명(運命)인 부부관계를 맺을 때는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내 운명의 결정판이다. 그리고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살아가면서는, 서로 사려 깊은 언행(言行)’이 필수(必須)이다.

왜냐하면 부부의 만남은 운명이지만, 관계는 ‘(끝없는) 노력이기 때문이다.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준비된 도시'라던 김포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행감서 뭇매'
  • 여주 황학산수목원 방문객으로 '북적'
  • ‘시간은 가는데“…김포고촌지구복합사업 '사업 답보'
  •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대감 확산...올해 15개 기업, 2682억 투자의향 밝혀
  • 김보라 안성시장, 공도-미양 간 도로 준공 소식 알려
  • [오늘 날씨] 경기·인천(15일, 토)...늦은 오후까지 비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