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마무리 조병돈 시장, “35만 계획도시 기틀 마련…세마리 토끼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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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마무리 조병돈 시장, “35만 계획도시 기틀 마련…세마리 토끼 잡았죠”
  • 이천=송석원기자  ssw6936@joongang.net
  • 승인 2018.05.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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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이천=송석원기자 |  

조병돈 이천시장이 인구 35만 계획도시의 기틀마련을 위해 달려왔던 지난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2018.05.29 (사진=송석원 기자)

중리·마장 택지개발사업…300병상급 종합병원 건립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 조성…광역 교통망 대폭 확대
SK하이닉스 증설 ‘큰 성과’…지역균형발전·경쟁력 강화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천의 발전 진심으로 응원할 것"
12년이라는 시간동안 이천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조병돈 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오는 6월 정들었던 이천시장실을 떠나게 된다. 조 시장은 중리·마장 택지개발사업이나 300병상급 종합병원 건립,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민선 6기 마무리를 한 달 여를 앞두고 있는 조병돈 시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이천시민들과 중앙신문 독자들에게 간단히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중앙신문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제 저는 임기를 한 달 여 남겨놓고 있습니다. 3선 시장으로서 열심히 했고, 그동안 제 삶의 중심은 이천이었습니다.

시민과 약속했던 대부분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떠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이천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지만 한 사람의 시민으로 이천의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시민들이 저에게 준 권한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아름답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Q 민선 6기 마무리를 한 달 여 앞두고 있다. 시장님 재임 기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만, 특히 공약 사업 가운데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이천시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 이행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습니다. 제가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65개 공약을 했는데, 현재 48개를 완료하고 17개를 정상 추진 중에 있습니다. 크게는 SK 하이닉스 증설과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시설들 예를 들면 중리·마장 택지개발사업이나 300병상급 종합병원 건립,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다만, 일부 역세권 개발이나 중부내륙철도 등은 제가 6월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완료까지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착공을 했거나 시작을 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더라도 진행은 계속된다는 말씀 드립니다.

중리택지개발지구 기공식 개최.

Q 최근 이천지역 광역 교통망이 대폭 확대 돼 시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하게 됐는데 앞으로의 변화가 있다면?
2016년에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이천시는 전철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남이천 IC 개통에 이어 동이천 IC 개통을 추진 중에 있고요. 지난 12월 말에는 성남~장호원 간 전용도로가 전면 개통돼서 이제 분당까지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 전철도 공사도 한창입니다.
앞서 SK 하이닉스 증설을 이루어 냈다고 했는데, 지금 반도체 산업이 아주 호황입니다. 그래서 시 재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요. 이런 재정적인 기반을 도로망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 들어서만 3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관내 낙후 지역의 균형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와 병행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Q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미니 신 도시 급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저는 임기동안 계획도시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인구만 늘리겠다면 마구잡이식 난개발도 가능하죠. 하지만 난개발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도시기반 시설과 연계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사회적비용을 야기합니다. 물론, 그 비용은 시민들의 부담이죠. 말씀하신 중리택지 개발 사업은 도로, 공원, 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계획도시입니다. 61만㎡, 45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이천의 지도를 바꾸는 핵심 기반사업입니다. 지난해 12월에 경기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지난 5월 16일 기공식을 갖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21년 이면 근린공원 등 공원·녹지율이 전체 사업 지구의 19.5%에 달하는 환경 친화적인 주거 단지로 우뚝 서서 이천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입니다.

2017년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Q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천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년 연속 경기도 내 일자리 창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비결은?
지금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데, 이천시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시청 1층에 들어서면 바로 일자리 센터가 있습니다. 매월 19일은 현장면접을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개최해서 구직 시민의 취업난 해소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14개 읍면동인데 각 읍면동마다 직업상담사를 일일이 배치했습니다. 또 일 년에 두 번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사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고 얼마나 내실 있게 하느냐? 성과가 있느냐?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이천시는 지난해 64.6% 고용률로 4년 연속 경기도 내 1위를 했고요. 제가 당초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1만 명 취업 공약을 했는데, 현재 2만 5000개를 넘어서 250% 달성을 했습니다. 이런 실적에는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정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에 두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Q SK하이닉스가 지난 5월 7일 이천시에 올해 법인 지방소득세 1903억 원을 납부를 했는데, 시민들이 이 세금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세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말씀하신대로 올해 SK 하이닉스가 지방소득세 1903억 원을 납부했습니다. 이런 성과가 있기 전에 과거 하이닉스 증설 불허로 우리 시민들이 버스 100여 대를 나눠 타고 정부 청사에 가서 시위도 하고 삭발도 하고 추운 겨울날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나고요. 그 결과가 이렇게 나타나서 보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늘어난 세입은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낙후된 도로나 시민의 원하는 사업 위주로 편성하고 있고요. 실제 제가 직접 14개 읍면동을 다니면서 시민들 얘기도 듣고 필요성을 검토한 후 예산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 보다는 후임시장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천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나 주민생활과 밀접한 곳에 아껴서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암근린공원 현장 확인.

Q 올해 예스파크에서 열린 이천 도자기 축제는 일평균 2만 9000명, 17일간 총 49만 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거뒀고, 산수유 축제, 이천체험문화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데 시의 관광정책 어떤가?
우선, 이천시는 교통이 좋고, 수도권 대도시를 배후로 많은 인구가 인접해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국내 유일의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이면서 전국 최고의 임금님표 이천 쌀과 햇사레 복숭아 등 다양한 농·특산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사실 이천시가 바다나 산 이런 자연경관이 유명한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제 임기 동안 서희테마공원이나 농업테마공원 그리고 도자예술마을까지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크게 확충했습니다.

최근에는 특화된 체험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해서 흑자 경영을 이루어 냈습니다. 4월부터는 새롭게 스탬프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처음이라 성과를 알 순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고, 우리시가 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이천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참시민! 행복나눔운동이 있다. 시민의식개혁운동이라고 알고 있는데 설명 좀 부탁드린다.
제가 지난 2015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 참석 차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곳 호텔 앞에서 한 노신사가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버려진 쓰레기를 담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순간 담배꽁초 하나 버려지지 않은 깨끗한 도시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요.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보다 격조 높은 선진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참시민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몇 가지 실천과제를 말씀드리면, 먼저 양보하고, 서로 웃으며 인사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의식개혁 운동은 제 임기가 끝나더라도 계속 이어져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시민 이천행복나눔 운동 원탁회의.

Q 이제 3선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소회라던가 향후 행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사실 제 임기 동안 하이닉스 증설 불허나 특전사 이전 같은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시장으로써 저 나름의 고민과 고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이 함께 해주시고 버팀목이 돼 주셔서 모두 이겨낼 수 있었고요. 개인적으로 큰 대과없이 3선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돼서 시민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이 제가 이천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천 발전을 위해 노력한 진정성을 조금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조병돈 시장’ 열심히 했다. 고생했다는 한마디면 보람이 될 거 같습니다.

퇴임 후에는 잠시 휴식기간을 갖은 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당을 떠나서 정치에 관심 있고, 능력 있는 젊은 친구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이 변하면 공무원이 변하고, 공무원이 변화하면 지역이 발전되는 만큼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정치꿈나무 육성을 위해 ‘인재포럼’을 진행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이천시민과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네. 이천시민 여러분 지난 12년의 시간을 저와 함께 하시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점이 있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제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 여러분의 이웃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묵묵히 자기자리에서 열심히 일해 준 우리 직원들 정말 고맙고,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천시민이 행복하고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천=송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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