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A형 간염 예방, ‘손 씻기’부터 시작
상태바
[기자수첩]A형 간염 예방, ‘손 씻기’부터 시작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2.22 13: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도금(부장)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지난 15일 여주시 영월근린공원 내 급수시설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용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 감염병 환자가 급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일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1일까지 발생한 도내 A형 간염 환자는 1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명에 비해 무려 114.1% 증가했다.

도내 A형 간염 환자는 2013년 연간 271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4년에는 491명, 2015년에는 647명, 지난해에는 1259명으로 늘었다.

2015년에 비해 지난해 감염 환자가 94.6% 급증한 것이다. A형 간염은 중장년층보다 청소년·청년층이 많이 감염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제 곧 새 학기가 시작되고 물을 많이 접하는 봄이 되면 수인성 감염병인 A형 간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A형 간염은 대부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적으로 전파되거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A형 간염에 걸릴 경우 발열, 복통, 황달 증상을 보인다. 아직 보건당국은 최근 들어 이같이 A형 간염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감염병 감시 시스템이 체계화되면서 신고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지만, A형 간염이 급격히 늘어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또한, 여주시 영월근린공원 내 급수시설에서 발생한 A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도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A형 간염 보균자가 화장실과 음용수 시설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조사 중이다.

그렇다고 해서 감염이 되지 않을까 불안에 떨기만 할 수 없다. A형 간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손을 자주 씻고, 물과 음식물 등을 끓여 먹는 것이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희생자들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신종플루 치료약을 확보하기 위해 식약청 질병관리본부장이 유럽에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그때 본격적인 손 씻기 열풍이 도입된 걸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손만 잘 씻어도 감염병의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감염병의 경우 사람의 손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침을 하면서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경우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감염의 우려는 더욱 크다. 더불어 컴퓨터 자판을 사용하기 전후에 손을 씻는 것과 변기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실천이 개인위생의 첫걸음이다. 밖에서 들어오자마자, 돈 만진 후에, 화장실을 나올 때, 콘택트렌즈를 작용할 때, 음식을 먹기 전에, 기저귀를 간 후에, 컴퓨터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만진 후에 반드시 손 씻기를 실천해 깨끗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또한, 여주시와 보건당국은 철저한 감염경로를 파악해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
  • 박용호, 윤후덕 후보 ‘불법선거’ 신고…3선 의원이 아직도 선거법을 모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