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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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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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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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칼럼위원)

| 중앙신문=중앙신문 | 정주영 회장이 스물일곱 살 때 자동차 정비공장을 시작했다 그런데 한밤중에 그만 공장에 불이 났다. 직원들은 호랑이 같은 사장을 대할 것을 생각하니 거의 초죽음 상태였다.

드디어 정회장이 불타오르는 공장에 나타났다.

모두 할 말을 잃고 긴장 상태에 있는데 정회장이 입을 열었다.

“잘됐군. 그렇지 않아도 공장을 헐고 다시 지으려 했는데, 여러분 덕분에 철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니 말이야!”

젊은 정주영 사장은 씨를 뿌려야 거둔다는 성공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직원들에게 믿음을 보여주니 직원들은 그에게 헌신했고, 그는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행복하고 싶어요.”

“부자가 되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풍요로운 삶을 원한다. 당신이 방금 무역회사를 차린 청년 사업가라고 치고 한 가지 물어보겠다.

“부자가 되면 어떻게 살고 싶습니까?”

“부자가 되면 좋은 최고급 첨단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 평수 가 넓어서 서재, 응접실에 홈바도 있고요…….”

“그리고 또?”

“세계여행도 하고 싶어요. 사실 이런 세속적인 욕망만 있는 건 아니에요.”

“하면?”

“가장 먼저 어려운 친척도 돕고 싶고,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도 기부하고 싶고, 또…….”

“또?”

“모든 사람들이 부자가 되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세속적인 욕망이 절대로 나쁜 건 아니다. 나쁘다고 생각하면 잠재의식 또한 받아들이려 한다. 즉 부자가 되는 걸 막는다. 당신이 최고급 아파트를 구입할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다면 훌륭한 일이다. 세금을 내서 국가 재정을 돕고, 그 세금은 국방·복지·교육으로 활용될 것이다. 당신이 구입한 아파트 자금 덕에 건설회사가 운영되고 그 직원들과 가족들이 먹고산다.

당신은 차원 높은 희망도 가지고 있다. 가족도 돕고 가난한 학생들 장학금도 주고. 정말 장하다. 당신은 부자가 되면 반드시 그런 일을 할 사람이다. 생각이 말로 나오는 법이니까.

이제 부자가 되는 법을 찾아보자.

부자가 되려면 잠재의식이 발동해야 한다. 당신을 부자로 인식하면 된다. 당신 말대로 부자는 주는 사람이다. 세금을 주고 장학금을 주고 봉급을 주고 지혜를 주고 정보를 주고…….

이제 당신은 있는 걸 남에게 주라. 아무것도 없다고? 돈은 없지만 마음은 있다.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

“그대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선생님 부자 되세요.”

그러면 잠재의식이 생각을 한다.

‘아하, 나는 엄청 부자구나. 뭔가 있으니까 주는 거지, 없으면 어찌 줄 수 있겠어?’

이제 온갖 방법을 통해서 우주에 가득한 풍요로움을 당신 앞에 끌어온다.

마차가지로 당신이 행복하고 싶다면 어찌하면 될까? 방법은 동일하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대, 행복하세요.”

“박 선생님 행복 가득하세요.”

그러면 신이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

“남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이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을 얻는다”고 플라톤은 말했다. 굳이 대철학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는 엄연히 존재하는 법칙이 있다. ‘빼앗으면 빼앗긴다’ ‘베풀면 얻는다’ ‘사랑하면 사랑받는다’ 등이다. 물건을 소중히 하면 물건이 모여든다. 사람을 소중히 하면 사람이 모여든다.

먼저 주는 방법을 알면 돈도 사랑도 그리고 행복까지 다 얻을 수 있다. 여기 이 남자처럼.

이웃집에 다녀온 순이 엄마는 무척 속이 상했다. 이웃집 여자가 생일 선물로 남편에게서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고 자랑했기 때문이다. 순이 엄마는 남편에게 막 짜증을 부렸다.

“옆집 짱구 엄마는 생일 선물로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는데 당신은 뭐예요? 지난달 내 생일 때 통닭 한 마리로 때우고…….”

그러자 순이 아빠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쯧쯧, 그 여자 참으로 불쌍하구먼.”

“아니, 그 여자가 불쌍하다니 무슨 말씀이에요?”

“짱구 엄마가 당신처럼 예뻐봐, 화장품이 뭐 필요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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