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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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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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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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배(한국유머센터장, 칼럼위원)

| 중앙신문=중앙신문 | 연세대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 선교사가 어느 개척교회 젊은 목회자를 방문했다. 그 교회에는 신도들이 다 떠나버리고 전도사 부부만이 외롭게 남아 있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만면에 웃음을 보이면서 상심에 빠진 젊은 전도사를 위로했다.

“전도사님은 희망이 있습니다.”

“예? 지금 절 놀리시는 겁니까?”

전도사가 따지듯 되물었다.

그러자 언더우드 선교가 말했다.

“여기서 더 줄어들 리는 없고, 앞으로는 오직 늘어날 일만 남았으니 희망적이지요.”

우리나라 개화기에 종교·정치·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에 많은 공적을 남긴 언더우드 선교사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존재조차 모르던 시절에 교회를 세우고, 대학을 세우고, 병원을 세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암흑의 시절에 사람들의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덴마크의 종교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말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우리에게 닥친 고난이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당했을 때 그만 절망에 빠지고 마는 행위가 죽음을 자초하고 마는 어리석은 짓이다. 절망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면 희망은 사람을 살리는 힘이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멋진 유머가 지친 전도사에게 희망을 주었다.

부정적 상황에서도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는 힘, 이것은 곧 유머의 힘이기도 하다. 유머는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하며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신(神)은 태초에 인간에게 무제한의 행복을 나누어주셨다. 행복이 지천으로 깔리자 인간은 행복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흥청망청하는 형국이 되었다. 보다 못한 천사장은 인간으로부터 행복을 거두어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거두어들인 행복을 어디에 감추어 두느냐가 문제였다. 궁리 끝에 인간 각자의 마음속 깊이 감추어놓기로 했다. 인간이 제아무리 영리해도 자기 마음속에 행복이 숨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미 행복이 와 있다. 당신이 절망의 골짜기를 헤맬 때도 이미 당신이 행복과 희망을 품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만일 당신의 삶이 원하는 것만큼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의 행복을 보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쉐드 햄스터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사람은 5만~6만 가지의 생각을 하는데, 그 가운데 3만~4만 가지 정도가 부정적인 생각, 안 좋은 생각들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과 싸우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목포에서 사업을 하는 한 사장이 직원들에게 각자의 목표량을 달성하라고 격려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자신의 바닷가 별장을 쓰게 해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자 한 직원이 물었다.

“해변에 별장을 가지고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없지. 그렇지만 자네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별장을 살 수 있게 된다네.”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은 안다. 희망을 나누는 그 대화의 순간이 얼마나 진실하고 황홀한지를.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12척으로 왜군을 물리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았다. “아직도 내게는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했다.

희망은 강한 용기이며 의지이다. 성공하는 데는 강한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꿈이 있는 기업이 성장한다. 희망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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