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 중앙버스차로제 세심한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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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중앙버스차로제 세심한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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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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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설] 인천 중앙버스차로제 세심한 준비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인천시가 시민행복 교통대책을 수립했다. 핵심은 입주민이 늘고 있는 신도시는 대중교통을 늘리고 원도심에는 주차공간을 확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도 밝혔다. 도심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버스 정시성 보장을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도입시기와 노선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것으로 보아 차로제 시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시가 도입을 추진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일반 차량과 버스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해져 버스 통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12개 축 124.2구간을 중앙전용차로로 조성한 서울시에서는 해당 구간의 버스 속도가 시속 15에서 19로 높아졌고 전체 이용객도 20%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전일제 간선 중앙전용차로제를 시행 중인 대전시도 버스 속도가 시속 15.8에서 32.7로 빨라졌다. 1개 축 6.7구간을 60.6, 로 늘려 운영 중인 부산의 경우도 버스의 속도가 시속 17.4에서 22로 개선됐다. 중앙전용차로와 버스 우선 신호를 결합하면 정시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버스가 도시철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현재 인천 도심의 버스 통행 속도는 승용차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인은 1차로를 점거한 불법 주·정차 차량 및 우회전 차량, 이면도로 진출입 차량 등이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버스의 본래 목적인 정시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행 중인 가로변전용차선제는 버스의 난폭 운행과 승객의 찻길 승·하차를 불러와 사고 위험마저 야기시키고 있다. 이래저래 이용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인천의 대중교통 현실이다.

인천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다. 물론 중앙전용차로가 버스의 정시성 확보와 교통난 해소의 만병통치 해법은 아니다. 보행자 안전 문제와 교차로 충돌 위험 증대 등 단점도 있다. 또 정류장 인근 상권 변화에 따른 반발과 설치비용 부담 등 난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이 같은 단점을 훨씬 웃도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따라서 인천 대중교통의 핵심 수단으로 버스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 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미 시행 중인 타 지자체의 누적된 시행착오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점을 찾아 시책에 반영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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