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경계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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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경계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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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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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경계심 가져야.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계절이다.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음식이 쉽게 상하고 오염되기 쉬운 시기여서 조심해야 할 때다. 하지만 벌써부터 집단 식중독이 곳곳에서 기승,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위생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교에서도 발생, 학교 급식의 철저한 관리도 요구된다.

지난 25일 수원 광교신도시 한 초등학교에서 우유를 먹은 수십명의 학생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월14일 포천 예비군 훈련장에서 식사를 한 예비군 16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올해 1분기 경기도 식중독 의심 신고는 30건에 355명으로 전년 동기 4건 79명 대비 약 4.5배 급증했다. 장소는 어린이집 134, 학교 131명, 유치원 27명, 음식점 25명 순이다. 초여름을 앞두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식중독 발생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마스크 착용이 줄고 외부 활동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온도가 오르면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병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된다. 여름철 식중독 발병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노로바이러스 등의 순이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병원성 대장균은 고온다습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 대부분 집중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로바이러스를 가장 주의 해야 한다. 경기도가 상반기 식중독 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원인 병원체가 확인된 30건의 발생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 19건, 불명 3건, 기타 8건 등으로 역학 조사 중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식중독의 대표 원인 병원체로 알려져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철저한 위생 관념과 바른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보건당국도 불량 식자재와 비위생적 환경에 있는 식품업체와 음식점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배달음식 제조·판매업체에 대한 점검도 게을리하면 안된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급식 식재료와 조리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관계당국도 확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원 광교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식중독 사고가 도내 어린이집 급식소 1843개를 대상으로 한 경기도와 시군, 교육청의 합동점검 기간에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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