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치원에 제철과일 지원하는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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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치원에 제철과일 지원하는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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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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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유치원에 제철과일 지원하는 용인시.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용인시가 관내 유치원에도 제철 과일지원에 나섰다. 시는 그동안 지자체 관리 대상 보육기관인 어린이집에만 제철과일을 제공해 왔다. 시가 이를 교육청 관리 유아기관까지 확대한 것으로 계획이 돋보인다. 올해 정부가 주 1회 이상 과일을 무상으로 제공하던 초등 돌봄 교실 과일 지원사업마저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지자체가 오히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2020초등 돌봄 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비롯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농식품바우처라 불리는 일명 3대 먹거리 지원 사업을 시범 도입 했다. 임산부·어린이·저소득층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국산 과일 등을 제공하고 생산농가도 돕는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2년 만인 올해 초등 돌봄 교실 과일간식·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 관련 국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국비지원이 안되자 두사업을 아예 중단하는 지자체도 늘어났다. 자체 예산만으로 추진하는 곳은 불가피하게 사업 규모를 줄였다. 경기도의 경우 금년에 48000명의 임산부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2만명 수준으로 축소했다. 궁여지책으로 자체 예산을 갖고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넉넉하지 않은 재정 탓에 어려움이 많다. 예산이 한정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자체 또한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록 시범적이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철과일 지원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은 환영받을 만하다. 특히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편성 6월부터 9월까지 관내 유치원생 14천여 명에게 신선 과일을 제공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도내 시군 전체로 확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참고로 정부가 시행했던 초등 돌봄 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은 돌봄 교실 이용 학생 24만 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학부모와 학생 대상 사업만족도를 조사했는데 만족도 96.4%, 식습관 개선에 대한 긍정적 응답 92.3%를 보이는 등 수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사업이다.

용인시의 이번 사업도 유치원 학부모들로부터 같은 박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책 만족도뿐 아니라 어린이의 식생활 개선과 국내 농산물의 소비기반 확충에도 기여하는 등 13조 효과가 분명한 만큼 차질 없는 추진도 기대한다. 차제에 정부도 예산이 전액 삭감돼 논란이 일었던 초등 돌봄 과일간식사업과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사업 재개를 고심해야 한다. 지자체도 나서는데 출산율 높이기 위해 엄청난 재정을 쏟아붓고 있는 정부가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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