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스타벅스 건물 성공의 공식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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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스타벅스 건물 성공의 공식 대해부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3.05.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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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전재욱 김무연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표지. (사진=김상현 기자)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사람들은 낯선 도시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면 으레 ‘스타벅스’를 찾는다. 스타벅스의 맛과 분위기와 위치는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가 위치한 곳은 ‘스세권’으로 불린다. 직장인들은 출근길마다 스타벅스를 들고 사무실로 향한다.

‘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의 저자 2명은 현직 기자들이다. 저자들은 모두가 스타벅스를 따라했기에 스타벅스를 취재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입점 건물은 건물주를 이른바 ‘갓물주’로 승격시킨다. 스타벅스는 불패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스타벅스는 끄덕 없었다.

이 책은 스타벅스 매장의 특징과 임대 과정, 임대료 등을 상세히 취재 분석했다.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 1653개의 등기부등본 2454장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심층취재록이다. 이 책은 스타벅스라는 회사 자체나 커피 이야기가 아니라, 매장과 건물에 대한 내용을 담은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의 분석에 따르면 스타벅스 건물주의 평균 연령은 55.9세다. 대한민국 전체 매장의 3분의 1 이상인 570개가 서울에 몰려 있다. 그 다음은 경기도 382개, 부산 127개 순이다. 서울에 스타벅스가 많은 만큼 서울 거주 스벅 건물주가 많다. 스벅 건물주가 가장 많이 사는 구는 서초구이며, 강남구와 송파구가 그 뒤를 이었다. 어린 나이에 스타벅스 건물주가 된 사람들도 전국에 200명 가까이 된다. 대부분 강남 3구에 모여 살았으며 은혜로운 부모님을 만난 10대에서 3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과 공동명의인 경우가 많았다.

매장당 임대료 상위권은 서초구, 용산구, 인천 남동구, 마포구, 송파구 등이다. 하위권은 영등포구, 대전 서구, 충남 천안시, 부산진구, 청주시 등이다. 전국의 평균 임대 보증금은 2억6400만원이다. 매장의 평균 임대료는 임대 보증금 2억150만원에 월세 911만원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를 유치하면 진짜 건물값이 오를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일단 너무나 익숙한 스타벅스 간판부터 찾기 때문에 믿을만한 상권이다. 스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는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그러니 스벅이 입점한 건물은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당초 스타벅스는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커피숍이었으나 현재 전국에 퍼져 있다. 지방 출점은 드라이브스루(DT)와 함께 확장됐다. 지방은 자동차의 소통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의 스타벅스 대세는 DT다. 빠르게 지나가는 고객들을 겨냥한 DT는 지방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스타벅스 점포개발팀은 매장 개발 권한을 갖고 있는 조직으로, 그 활동성은 정보기관 못지않다고 한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정보기관처럼 움직인다고 한다. 왜냐하면 노출될 경우 온갖 로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로비가 먹혀들지 않은 경우 민원이 제기되기 때문에 이들의 존재는 철저히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상대방과 업무 외적으로는 만나지 않으며, 식사도 금지한다. 식사나 커피를 마실 경우 반드시 먼저 계산한다. 이처럼 베일에 싸여 있지만 사실 이들은 상권이 형성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있다고 한다. 좋은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언제 어디든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스타벅스 건물주들에 드리운 베일을 걷어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책은 스타벅스 매장이 자리잡는 과정과 복잡한 거래관계를 설명하면서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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