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동두천시의 빅딜(Big D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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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동두천시의 빅딜(Big Deal)
  • 오기춘 기자  okcdaum@hanmail.net
  • 승인 2023.05.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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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춘 기자
오기춘 부국장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동두천에는 왕방이라는 계곡이 있다. 그 계곡에서 흐르는 청정 물길이 동두천()이며, 계곡물이 미군부대 중앙을 지나고 있으니 흔히 말하는 풍수지리적으로 옥토임이 틀림없다. 이런 동두천은 대부분의 땅이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나마 평지가 남아있다면 미군부대 자리다. 하지만, 동두천에서 이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반환받기로 한 땅을 지금까지 반환받지 못하고 있다.

2014년에는 각 단체에서 1인 시위도 했고, 2016년도에 평택으로 미군 이전을 전제로 한 시위였다. 어떤 이들은 차라리 미군이 떠나지 않고 더 들어왔으면 싶었다. 하지만 떠나기로 했고, 공여지는 반환받기로 했다. 이전한다는 말은 믿기 어려웠다. 그래도 군부대 일부가 떠나갔기 때문에 50%라도 반환할 줄 알았다. 그러나 2023년 현재까지 떠나지 않았다.

이런 점을 두고 굳이 평가한다면, 동두천의 모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동두천시는 지붕 쳐다보는 꼴이 돼 버렸다.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동두천시가 주한미군 공여지로 인해 입은 지역경제피해액이 약 194587억 원에 이르고 있다고 했으니, 동두천은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이다. 2023년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재구성했고,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강력히 요구하기 위한 새 임원들도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 13일 시민회관에서 시민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반환 공여지 반환 시기 확약 및 대책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동두천 유치 GTX-C 노선 동두천 연장 국가 산단 특화 등 4개의 안건을 두고 궐기를 했다.

동두천은 1981년에 시로 승격된 후 제대로 된 지원 한번 받지 못했다. 시 승격 후 40여 년간 무엇을 이룬 것인가? 그것은 시의 일을 하는 공직자들이 문제일 수밖에 없다. 공직자들이 변해야 한다. 시는 오로지 동두천 시민만을 보고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할 수가 없다. 오는 7월이면 민선81주년을 맞이한다. 시의 슬로건인 동두천을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하려면 추진해야 할 일들이 많다.

새롭게 힘나게단어에 서사(敍事)의 추진력이 붙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공직자들의 적극적자세가 필요하다. 민선8기 동두천시는 ‘2023년을 동두천시 발전원년으로 삼아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시 발전을 위한 적극행정을 추진해야 한다. 구실이라도 찾아 중앙정부와 도에 빅딜(Big Deal)’을 해야 동두천시가 산다. 시민들이 말하지 않는다고 모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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