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이재명 순풍 달아주는 역할
정예찬, 공직 이용 자산···‘사회 환원’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관위 구성 의결’
위원장 김도읍·간사 박성민 의원 임명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안산시 단원구乙)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과 관련,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겨냥, "조국 전 법무장관과 이재명 대표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론의 눈치를 보다 자체 조사를 명분으로 시간을 벌고, 그 후 당자사가 탈당하는 것은 민주당에서 익숙한 광경"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소속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아니라, 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임에도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 있다"고 상기했다. 따라서 그는 "이재명 대표가 권력형 부정부패의 혐의로 검찰과 재판 법정을 오가는 신세여서 김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를 회피, 또는 주저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지난 정권 때 많은 청년들이 코인에 투자했다 전 재산을 잃었는데, 김 의원은 어디서 족집게 정보를 얻었는지 모르지만, 수십억원의 수익을 얻었다"며 "결국 청년들의 재산이 김 의원의 코인지갑을 불리는 데 사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병민 최고위원은 "김 의원 못지않게 코인에 진심이던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시절 국민에게 가상자산을 지급하겠다 했다"며 "김 의원이 수십억 코인을 사들이며 투기에 올인하던 시기 이 대표는 김 의원의 투기에 순풍을 달아주는 역할(메시지)을 한 것"이라고 직시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공직을 맡는 동안 가상화폐 보유와 공직과 당직을 수행 시, 얻은 정보와 연관된 어떤 자산도 취득치 않고, 이해충돌이 발생하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거론하먀 김 의원을 압박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직에 대한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이어 위원장엔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간사엔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에 맡겼으며, 배현진·홍석준·노용호 의원과 양홍규·함인경 변호사를 위원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