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구멍 난 운동화 신고 라면만 먹는다’던 김남국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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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구멍 난 운동화 신고 라면만 먹는다’던 김남국의 이중생활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3.05.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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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기자
김상현 기자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일 라면만 먹어서 파스타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주옥같은 어록을 남긴 바 있다. 82년생인 그는 전남대 로스쿨을 1기로 수료하고 제1회 변호사시험을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는데 네이버 지식인에 상담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동을 많이 했는지 상위등급인 태양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그는 네이버에서 법률상담뿐만 아니라 연애상담도 많이 했다고 한다. 법률적 지식뿐만 아니라 연애 지식도 이론적으로는 박식한 사람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위키백과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연애상담 글을 올린 날짜는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글을 올렸을 때 그는 연애 중은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정부 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발언을 다수 쏟아놓으면서 이름을 얻었다. 그는 밤마다 조국을 위해 기도하면서 잠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 영향인지 그는 전략공천을 받아 안산 단원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수월하게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이모 교수라는 단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 이모가 누구냐고 한동훈 장관을 향해 말하면서 코미디언들을 좌절케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자주 가난에 대해 말했다. ‘무주택자라고 했으며, ‘라면을 자주 먹는다’, ‘아버지가 물려준 오래된 차를 탄다’,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아낀다고 발언했다.

그런 그가 현찰 부자라는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는 게임회사가 개발한 암호화폐 위믹스 코인을 수십억 대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열손가락 안에 꼽는 위믹스 부자였다고 한다. 그는 회기 중에도 코인을 수시로 거래해왔으며 돌연 전량 매각했다. 그 방식과 과정이 너무나 비상식적인데 김 의원과 추종자들은 무슨 문제냐는 입장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거래를 추적해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금융당국이나 수사기관이 아닌 일반인이 김 의원의 수상한 거래내역을 쫓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회 상임위 활동 중에 투기성 코인 거래를 일삼았다면 심각한 도덕적 해이다. 어수룩한 척 하면서 뒤로는 거액의 투기성 거래를 일삼고 있었다가난이라는 단어를 일삼고 서민들의 대변자를 자처하던 청년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기만적 행태를 보여도 되는 것일까. 일단 사과부터 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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