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설현장 사망사고 최고라는 경기도
상태바
[사설] 건설현장 사망사고 최고라는 경기도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3.05.10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건설현장 사망사고 최고라는 경기도.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경기 지역 내 산업현장 사고 사망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건설 현장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관급 공사 가림 없이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징벌적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관리대책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안전 매뉴얼의 철저한 적용, 작업자 안전 의무 준수 등 전반적인 공사 문화 변화도 시급하다.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 건설 현장에서 올 1분기에만 건설노동자 2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55명의 36.3% 수준으로 전국 최대다.

사망 사고내용을 봐도 공공공사 발주 현장 사망 4, 민간공사 현장 사망 16명 등 현장이 대부분이다. 특히 민간공사 사망사고는 전국(41)39%에 해당한다. 그중 인허가 기관이 있는 공사는 13, 기관이 없는 직영공사는 3건이다. 2명 사망자가 발생한 지자체만도 고양, 광주, 부천, 이천, 화성 등 5곳이다. 1명 사망자 지자체는 구리, 남양주, 용인, 평택, 파주, 성남시 등 6곳이다.

경기도 전체에서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나고 있는 셈이다. 공사장별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국 상위 100대 건설사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들여다보면 더 기가 막힌다. 올해 1분기 이들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국 7개 건설 현장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 7명이 숨졌다.

이중 경기지역은 42.8%3명이었다. 공사장별 관리감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사고 유형이 다양해 더욱 그렇다. 아파트 옥상층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천막 안에서 숯탄을 교체하다 질식해 사망했는가 하면 낙하물체에 맞거나 자재에 깔려 숨지기도 했다. 교육청이 발주한 신축 학교 공사현장에선 고층에서 덜어져 변을 당한 경우도 있으며 용배수로 정비공사 중 깔림 사고로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 공사장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건설사 등 사업을 추진하는 법인과 책임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만큼 최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안전 교육과 함께 현장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모든 공사의 기본을 안전 제일주의에 두어야 함은 물론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 불감증도 사고 요인인 만큼 안전 우선의 원칙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생명과 직결된다는 인식하에 사고방지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