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 ‘최고위원직’ 사퇴…자신의 ‘설화 논란’ 수습 위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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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최고위원직’ 사퇴…자신의 ‘설화 논란’ 수습 위해 ‘결단’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3.05.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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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당원·윤석열 정부에 ‘누 끼쳐’
백의종군···당정 성공 위해 ‘분골쇄신’
윤리위 후 고민하며 불면의 밤 보내
‘대통령 취임 1년’ 오찬 두고 괴로워
역사적 사명···'한반도 민주주의 통일'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설화 논란’으로 촉발된 사태를 수습키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설화 논란’으로 촉발된 사태를 수습키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결국 자신의 ‘설화’ 논란으로 촉발된 사태 수습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 등 역사관 문제와 '공천 녹취', '쪼개기 후원' 등으로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그는 "그 간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당의 부담을 덜어 백의종군하며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중징계 요구가 점점 거세지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가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예상할 수 없어 답변키 어렵다.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징계 수위는 (언론과 여론이) 예상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태 의원은 "윤리위 이후 많은 고민을 하며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오늘 당 지도부와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오찬을 하는데,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옆에서 보는 마음이 너무 괴로웠고, 제 개인의 일탈 때문에 일부 최고위원들까지 불만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들이 '일탈'의 의미를 묻자 "최근 일어난 모든 논란"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을 시사하는 녹취 문제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답했다.

태 의원은 사퇴 결정 전 지도부나 대통령실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엔 "없었다"며 "어제 저를 지지해주고 지난 전당대회 때 저와 버스를 타고 전국을 다닌 지지자분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늘 아침 다시 한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회견장을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저에 대한 모든 악의적 프레임과 공격에 대해 굴복은 없다고 한 점 변함이 없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바로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통일'인데, 이를 목표로 앞으로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태 의원은 제주에 직접 찾아가 사과할 생각이나,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말 없이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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