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평택시 고덕동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앞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40여명이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9일 집회에 나선 근로자와 공사업체 등에 따르면, 시공사인 G건설사는 전남지역의 건설업체로 평택시 고덕동 1973-7번지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공사를 지난 2021년 10월 착공,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업체는 하청업체인 D건설이 “지난해 건축 물가 상승에 따른 도급 금액 조정과 지상 17층 공사부터 설계 변경 등으로 발생한 추가 공사 금액 조정 상향 협조를 요청하자, 돌연 공사에서 배제시킨 채 공사비용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가한 일용직 근로자 A씨는 “화물연대파업, 레미콘 파업 등으로 어려운 상태에서도 공사기일을 맞추기 위해 초과 근무까지 해가며 최선을 다해왔는데 계약기일이 조금 지체됐다고 공사에서 배제시킨 채 임금마저 주지 않고 있는 것은 횡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근로자 B씨는 “보통 지하 4개 층 공기만 해도 4개월이 넘을 공사지만, 지상 21층 중 20층 중반까지 1년 만에 공사를 해낸 것은 열심히 일한 증거”라면서 “국가적 사태인 파업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었는데 2개 층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중지시킨 행위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현장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감리사로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을 해온 것에 대해 인정한다”면서 “임금 미지급 등의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건설사가 하청업체와 원만하게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리업체의 중재 의견마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G건설 관계자는 “임금체불은 3월에 정산 못한 부분이 있다. 체불임금은 정산되면 지급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집회에 나선 현장 근로자 40여명은 임금 체불이 해결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갈 방침으로, 하루라도 빨리 일을 할 수 있게 원청업체가 체불임금을 조속히 지급해 주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