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웅의 MediTax] 사업자의 장부관리 고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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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웅의 MediTax] 사업자의 장부관리 고민 ①
  • 이시웅 회계사/세무사  swlee@dscpa.co.kr
  • 승인 2023.04.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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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웅 회계사/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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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이시웅 회계사/세무사 | 지금 이 순간 한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분 들은 대부분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사업자의 주주 형태로 영위하고 있다. 길가의 포장마차부터 대표 글로벌 기업인 삼성까지 포괄하는 범위 중 오늘은 충분한 자금력이나 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사업자들의 장부관리 고민에 대해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신경 쓸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매출처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잘 대응하고 있는지, 지금 하고 있는 방식 외에 새로운 먹을거리는 없을지, 대금 회수는 언제쯤 가능할지, 매입처와의 단가 협상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하청업체의 품질관리는 잘 되고 있는 것인 지부터 시작해서 직원을 고용한 경우라면 고민거리가 더 많다. 마음 같아서는 능력 있고 똑똑한 경력 직원을 뽑고 싶겠지만 자금력이 많지 않은 한, 사업 초기 단계에서 그런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사업주 마음 같지가 않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직원들은 사업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문제는 그런 직원도 당장 퇴사한다고 하면 어쩌나 라는 고민을 안고 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입장 바꿔서 직원 입장에서 생각해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조건 좋은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취직하면서 사업주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직원이 여러 명일 경우 한두 명이 갑작스럽게 퇴사해도 전력손실 비율이 얼마 되지 않지만 두세 명 직원 중 한두 명이 갑자기 퇴사할 경우 하루아침에 전력의 절반이 사라지기 때문에 소규모 사업자들은 앞뒤로 치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장부관리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결산업무를 위해 직원 한 명을 채용할 정도는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세무사무실에 외부기장을 맡기는 경우가 대다수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재무적인 측면(장부관리)을 외주에 맡기는 결정을 할 때 보통의 사업주들은 주변인의 추천, 또는 몇 군데 연락 후 가격이 저렴한 곳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회계와 세무에 대해 아는 바가 있지 않는 한, 하는 말은 좀 싸게 안 됩니까?”가 전부이다. 외부기장을 해야 할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데 있어서 본인이 아래 A~C의 경우에 해당된다면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아마 이런 정보의 검색이 필요하다 생각해 볼 일도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A)내가 크고 작은 어떤 일이든 도움을 청하면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정말 친한 회계사 또는 세무사 친구가 있는 경우, B)회계사나 세무사가 어떻게 일하는지, 수임료는 얼마가 적정한지 알고 있는 경우, C)어떤 사무실이 일을 열심히 하고, 어떤 사무실이 그렇지 않은지 구분할 역량이 있는 경우.

위에서 언급된 경우에 해당되지 않고 외부기장을 하기로 선택하였다면 세무사무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와 당신이 납부해야 할 세금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할애해서 숙지하는 게 좋다. 후자인 납부해야 할 세금에 대한 자료는 조금만 검색해보면 자료도 많고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으니 본 칼럼에서는 전자인 세무사무실의 운영방식과 사업주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흔히들 하고 있는 착각으로 세무사무실에 기장업무를 맡기면 담당 세무사가 직접 관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현실은 평소의 장부관리부터 1년에 한번 하는 종합소득세나 법인세 신고까지 회계사나 세무사가 1초도 관여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표면적으로 라도 담당하는 전문가에 대한 적격성을 판단하기도 힘들뿐더러 그들이 내 사업장에 얼마큼 신경 쓰고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정보비대칭이 굉장히 큰 영역이 기장서비스 영역인데 공교롭게도 한번 의뢰를 맡기고 나면 설사 그 세무사무실이 업무처리능력이 떨어져도 다른 곳으로 옮겨 가기가 간단하지 만은 않은 현실이다. 자신들이 외부기장을 의뢰한 업체의 회계사나 세무사가 사실은 사무장의 영업력에 기반한 명의대여 업자라는 사실도 모르는 사업주들이 굉장히 많으며 자신과 같은 거래처를 묶어서 그들끼리 사고파는 매매를 하기도 한다는 사실도 모를 가능성이 높다. 사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기장업무를 누가하건, 누군가가 사고팔건 간에 상관없이 잘 해주기만 한다면 상관없겠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만은 않으며 그 이유와 함께 사업주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 편에서 계속해 보고자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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